1년새 주가 6만원으로 하락, 3세들 작년말부터 꾸준히 주식 매입

이장한 종근당(72,700원 ▼300 -0.41%) 회장의 세 자녀가 작년 말부터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41,250원 ▼550 -1.32%)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주식 매수 기회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장한 회장 장남인 이주원(35) 종근당산업 이사는 지난해 11월 세 차례에 걸쳐 종근당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어 지난달 27일과 이달 7일 두 차례에 걸쳐 종근당홀딩스 주식 7655주를 추가 매입했다. 총 5억8066만원 규모로 이 이사는 보유하던 종근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늘리긴 장녀 이주경(33)씨와 차녀 이주아(25)씨도 마찬가지다. 이주경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종근당홀딩스 주식 8319주, 이주아씨는 다섯 차례에 걸쳐 2691주를 장내 매수했다. 액수로는 각각 5억6160만원, 1억8842만원 규모다. 두 사람도 종근당 보유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세 자녀가 종근당홀딩스 지분 확대에 나선 건 2020년 3월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이들은 2020년 2~3월 총 7억6195만원을 들여 종근당홀딩스 주식 총 7191주를 매입한 후 지분 매입을 잠시 멈췄다.
하지만 최근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오랜 공백을 깨고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2021년 초만 해도 11만원 전후였으나 11월 7만~8만원대, 최근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주가 하락엔 실적 악화가 한몫했다. 자회사 종근당건강 신제품 마케팅비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종근당홀딩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1.4%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자회사 종근당이 개발 중인 중증 고위험군 환자 대상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가 불발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이 약 한달 후 중증 위험군 환자 600명 대상 나파벨탄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종근당은 올 하반기 나파벨탄 임상 3상 주요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 세 자녀에 종근당홀딩스가 중요한 건 지배구조 정점인 이 회사 지분이 많아질수록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24.59%, 경보제약 43.4%, 종근당바이오 39.1%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상장사) 이중 주력회사 종근당에 대해선 2019년 23.5%, 2020년 24.4% 등의 순으로 매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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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 자녀의 종근당홀딩스 지분율은 아직 미미하다. 종근당홀딩스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총 46.37%로 높은 편이나 대부분 이 회장 내외 몫이다. 지분율은 이 회장이 33.73%로 압도적으로 많고 부인 정재정 씨 5.82%, 이 이사 2.51%, 이주경씨 2.2%, 이주아씨 2.06% 등의 순이다. 즉 낮은 지분을 높이기 위해 세 자녀의 추가 매수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