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167,200원 ▲500 +0.3%)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사 화합물들을 연구자들에 공개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합물은행과 '대웅제약 화합물 기탁 및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자사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저장소)를 한국화합물은행에 제공하기로 했다. 내부 연구 화합물의 외부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화합물의 새로운 가치와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고수해 온 보수적인 정책을 깨고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연구 자산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화합물 라이브러리란 다양한 화합물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저장, 관리한 데이터베이스나 물질 집합체들로 연구개발 과정에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검증하기 위해 활용된다. 쉽게 말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화합물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물질 창고'다. 이는 신약 개발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자원으로 연구 시간을 단축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화합물은행은 신약의 소재가 되는 화합물의 수집과 제공을 통해 국내 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외부로부터 화합물을 기탁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대표적인 화합물 제공 주체인 제약사에서 연구 화합물은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 기탁 공유에 보수적이었고, 이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화합물 기탁 사례는 전무했다.
대웅제약은 기탁된 화합물을 기반으로 연구자들이 새로운 질병 타깃이나 작용 기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연구 중인 분야 외에도 잠재적인 연구 과제를 발굴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화합물이 국내 연구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될 경우 대웅제약은 화합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사의 연구 방향성을 확장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한국화합물은행이 제공한 화합물이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히 활용되며 연구 과제와 논문 발표로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기탁이 국내 신약 개발 환경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신약 개발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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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발견)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핵심 연구 자산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신약 개발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진행하는 화합물 기탁 사례인 만큼 국내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진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장은 "대웅제약의 화합물 기탁은 국내 신약 개발 연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화합물은행은 국내 신약 연구 및 바이오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자원을 제공하고, 신약 소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합물은행은 2000년 한국화학연구원 내에 설립된 국가 신약 개발·바이오 연구의 핵심 기관이다. 신약 소재 화합물을 수집·관리·제공해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75만여종의 화합물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화합물은행 통합데이터플랫폼에서 화합물 검색·활용 서비스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연평균 40만점 이상의 화합물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