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 영구치 '충치 경험률' 60%↑…최근 10년간 증가추이

우리나라 아동 영구치 '충치 경험률' 60%↑…최근 10년간 증가추이

홍효진 기자
2025.07.01 12:00

충치 유발 간식 섭취율, 58.1%…질병청 "식습관 개선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우리나라 아동의 영구치 추식(충치) 경험률이 60%를 넘으며 최근 10년간 증가 추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치를 유발하는 간식과 음료 섭취율은 늘어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질병관리청은 각각 유치와 영구치 건강 상태를 측정하기 적합한 5세와 12세 아동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각 기관을 방문해 진행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치(5세) 우식 경험자율(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 완료)은 58.3%, 유병자율(현재 충치)은 25.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우식경험유치지수)는 2.7개였다. 2018년 이후 유치 우식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 모두 감소추세다.

영구치(12세) 우식 경험자율은 60.3%, 유병자율은 7.3%이며,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개였다. 2021~2022년 대비 경험자율은 1.9%포인트 증가했으며 유병자율, 충치 치아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영구치 우식 경험률은 2015년 54.6%에서 지난해 60%를 넘어서며 10년간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내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2022~2026) 성과지표 목표치를 △유치 우식 경험자율 55.0%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 45.0% △영구치 우식 경험 치아 수 1.5개로 설정한 상태다. 이를 고려하면 유치와 영구치 우식 경험 지표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아동 구강건강수준.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아동 구강건강수준.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영구치 우식 경험률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는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율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식 유발 간식 섭취율(1일 2회 이상, 12세)은 58.1%, 치아 부식 유발 음료(1일 2회 이상) 섭취율은 29.4%로, 증가 추이가 뚜렷했다.

칫솔질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떨어졌다. 점심 후 칫솔질 실천율(12세)은 22.6%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2021~2022년) 대비 7.4%포인트 증가했지만 유행 이전인 2018년 33.3%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였다.

12세 아동 57.7%(구강검진)가 영구치에 충치 예방 효과가 높은 치아홈메우기(치아 씹는 면에 있는 좁고 깊은 틈을 메워 충치 발생을 예방함)를 시행했고, 2021~2022년 대비 8.4%포인트 감소했다. 치아홈메우기를 시행한 1인 평균 영구치 수는 1.8개였다.

치과 병·의원에서 칫솔질 및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 경험이 있는 아동(12세)은 43.8%로 개선(2021~2022년 39.9%)됐지만 낮은 수준이었다. 칫솔질 비실천, 잘못된 칫솔질 등 구강건강관리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잇몸(치은) 통증 및 출혈 경험률(12세, 설문)은 39.8%로 2021~2022년 대비 5.0%포인트 증가했다.

칫솔질 실천율과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율.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칫솔질 실천율과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율.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최근 1년간 치과진료 수진율은 2024년 72.1%로 2021~2022년 대비 11.1%p 늘었다.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진료를 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치료필요율은 14.7%로 3.0%포인트 줄었다.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로는 시간부족(51.5%), 가벼운 증상(23.3%), 진료 받는 것이 무서워서(9.8%)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역학조사위원장)는 "최근 10여년간 아동의 유치 건강 수준은 개선됐으나 영구치는 큰 변화가 없이 정체됐다"며 "치아우식 발생 감소를 위한 구강관리 교육·예방 진료 등 구강보건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지자체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아동과 부모님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주기적 검진, 올바른 구강관리, 식습관 개선 등에 관한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며 "아동·청소년기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성인기 구강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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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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