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클래시스, '기회의 땅' 브라질 부상에 중남미 공략 탄력 기대

휴젤·클래시스, '기회의 땅' 브라질 부상에 중남미 공략 탄력 기대

정기종 기자
2026.02.23 16:24

세계 3위·중남이 최대 에스테틱 시장 보유…연평균 9.2%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휴젤, 유통사 변경 이후 지난해 '레티보' 재진출…"28년 점유율 20% 목표"
클래시스, M&A 통한 현지 유통망 내재화…최대 수출국 지위 회복 및 수익구조 고도화

국내 주요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남미 최대 미용의료시장을 보유한 브라질 공략 강화를 위해 현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262,000원 ▲3,000 +1.16%)클래시스(68,800원 ▼700 -1.01%) 등 브라질 현지 사업 재정비에 나선 국내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은 양국 관계 격상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K뷰티를 포함한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전반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산업 협력 강화 기조가 브라질 내 유통망 재편과 시장 확장에 나선 기업들에 긍정적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에스테틱 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현지 미용의료시장(수술·시술 포함)은 지난 2024년 76억2540만달러(약 11조원)에서 연 평균 9.2% 성장해 2033년 166억9680만달러(약 2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곳은 전문 의료진 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비의료인도 전공 학사를 이수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에스테틱 시술을 할 수 있다.

휴젤은 지난해 9월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현지 파트너사 변경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재진입했다. 휴젤의 톡신·필러 합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브라질을 포함한 북남미 지역이 309% 성장했다.

휴젤은 지난 2011년 현지 유통사 블라우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2017년 레티보 허가를 통해 현지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블라우가 경쟁사인 메디톡스 톡신을 유통하는 베르가모를 인수하면서 휴젤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일시적인 현지 판매 공백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9월 새로운 파트너 더마드림과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 재진입한 상태다. 기존 OEM 방식으로 다른 제품명으로 유통했던 과 달리 주요 해외시장과 통일된 레티보 브랜드명을 유지하면서 정체성 역시 확고히 한 상태다.

휴젤 관계자는 "브라질은 파트너십 변경 이슈가 있기 전인 2023년까지 라틴아메리카 내 60% 이상의 수출 비중 차지해 온 주요 국가"라며 "지난해 재진입을 기점으로 2028년까지 현지 시장 내 20%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리프팅 장비 '울트라포머'(국내명: 슈링크)를 앞세운 클래시스도 올해 브라질 판매체제 전환을 통해 수익구조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24년까지 클래시스의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국가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며 태국에 최대 수출국 자리를 내줬다. 현지 유통사인 메드시스템즈로부터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된 것이 핵심 배경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9월 메시스템즈의 지주회사인 JL헬스의 지분 77.5%를 18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클래시스는 과거 유통사에 장비를 출하하면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재고를 직접 관리하는 최종 판매 기반 데이터 통제가 가능해졌다. 또 유통 마진 내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라질 유통사 PMI(인수합병 이후 통합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제조사와 유통사, 크로스보더 M&A(국경을 넘는 인수합병)를 경험해본 유일무이한 국내 미용기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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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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