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얼라인드(4,375원 ▼240 -5.2%)가 신성장동력인 현장분자진단(POCT) 시스템으로 실적 성장을 꾀한다. 생명과학 분석 장비의 실적 안전성에 POCT를 추가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목표다.
얼라인드는 올해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원가경쟁력 강화 등으로 질적 도약의 성과를 확보하겠다고 9일 밝혔다.
얼라인드는 2008년 10월 설립한 생명과학 연구 및 진단 전문 회사다. 2016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동 세포 카운팅과 생체조직 투명화 및 이미징 시스템 등 생명과학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분석 장비와 소모품이 주요 제품이다.
얼라인드는 주력인 생명과학 사업을 토대로 수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7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9.7% 늘었다. 다만 매출 성장이 정체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란 평가다.
얼라인드는 최근 매출 성장 정체에 대해 주요 시장인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과 관세 우려, 정부 연구비 삭감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얼라인드는 올 하반기 생명과학 사업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동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약 10년을 준비한 POCT 사업을 본격화하며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지금 POCT 시스템에 대해 GMP(우수 제조·품질 관리기준) 인증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얼라인드의 POCT 시스템은 한 번의 시험으로 20개 이상 대상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그룹 분자 진단 플랫폼이다. 생체시료에서 핵산의 추출과 유전자 증폭, 유전자 검출에 이르는 과정을 비교적 빠르게 단일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방식이다.
한용희, 김민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얼라인드의 신성장동력인 POCT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실적의 대폭 성장 및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리레이팅(재평가)이 기대된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빠른 검사 결과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는 POCT 분자 진단 시장은 연간 10% 안팎의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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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라인드는 고부가 POCT 장비와 검사에 필요한 카트리지를 모두 보유한 자동화 플랫폼이란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글로벌 주요 기업 중 아직 관련 제품을 상용화하지 못한 곳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인드 관계자는 "얼라인드의 생명과학 분석 시스템은 성장 여력이 높은 분야로, 바이오뿐 아니라 전기·전자와 기계, 광학,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기술력이 있어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얼라인드는 독자적인 바이오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 장비 매출뿐 아니라 높은 이익률을 담보하는 소모품 매출을 동반하는 사업 구조를 갖춰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큐리오시스(67,900원 ▼8,100 -10.66%) 등 주요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를 보면 얼라인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신제품 출시와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확대에 따른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