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내 기증 신청 확산…1명→20명 동참

소아암 환아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에 국립암센터 직원들이 생명나눔 실천에 나섰다. 직원 1명의 기증 계획이 전해지자 동료 직원 20명이 자발적 참여 의사를 보이며 기관 전체의 나눔으로 확산됐다.
국립암센터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협력, 원내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임직원 대상의 생명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캠페인은 최근 의료정보관리실 이호현 직원이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아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추진한단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이호현 직원은 2022년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서 헌혈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조혈모기증동의)을 마쳤다. 이후 올해 3월26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소아암 환자가 나타났단 연락을 받아 기증에 동의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의료정보관리실과 임상영양실 등 여러 부서 동료 직원 약 20명의 자발적 기증 참여가 이어졌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기관 차원의 나눔 활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임직원 대상의 별도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17일 운영된 부스에선 조혈모세포 기증 관련 설명과 상담이 진행됐고 실제 기증 등록에 참여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국립암센터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와 함께 원활한 기증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암센터는 기증에 필요한 처치와 입원 절차가 내부에서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중이라고 전했다.
이호현 직원은 "헌혈하면서 뜻을 밝힌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이 이렇게 실제로 필요한 아이와 연결될 줄은 몰랐다"며 "제 결정이 동료들에게 작은 울림이 됐고 여러 직원이 동참해준 것이 더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소아암 환자에 있어 큰 희망인 조혈모세포 기증에 사회 모두가 동참하기를 기원한다"며 "국립암센터는 생명나눔의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는 국가 암 중앙기관으로서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