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美 본사 몸집 줄이기…'TG-C' 상업화 인력 줄였다

코오롱티슈진, 美 본사 몸집 줄이기…'TG-C' 상업화 인력 줄였다

김선아 기자
2026.08.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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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사 상업화 인력·분석팀 등 구조조정…핵심 R&D 인력은 유지
두 번째 美 3상 이달 완료 예정…10월 결과 도출 뒤 추가 임상 전망도

코오롱티슈진 임직원 수 추이/그래픽=김현정
코오롱티슈진 임직원 수 추이/그래픽=김현정

코오롱티슈진(25,900원 ▼1,700 -6.16%)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운명을 가를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앞두고 전체 인력을 절반 이상 감축한다. 상업화 관련 인력을 정리하고 일부 부서를 외주화하는 등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 것이다. 선제적으로 몸집을 최소화한 뒤 오는 10월 확인될 최종적인 임상 성패에 따라 후속 개발 및 조직 운영 방향을 재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노동부에 오는 31일 총 37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직원은 총 68명으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임직원 규모는 절반으로 축소된다. 특히 상업화 관련 인력이 감원 대상에 포함돼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직만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TG-C의 상업화 계획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상업화 관련 인력과 분석팀 등 외주화가 가능한 부서의 인력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며 "(연구개발 관련) 키맨은 다 남겨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력 감축은 리빌딩의 일환으로, 국내 지점의 구조조정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오롱티슈진은 그동안 유일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TG-C의 상업화 목표 시점을 2028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자체 상업화를 우선 순위로 두고 조직을 운영해왔다. TG-C의 연간 최대 매출은 최상의 시나리오 기준으로 73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7월 발표된 TG-C가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상업화 계획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코오롱티슈진 입장에선 당장 상업화 조직을 유지할 유인이 줄어든 셈이다. 한편 임상 및 허가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 연구개발 인력은 향후 FDA 협의를 위해서라도 유지할 필요가 있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10월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확인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하거나 품목허가 준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TG-C의 후속 개발 방향을 결정지을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달 중으로 해당 임상을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TG-C는 지난 7월 발표된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예상보다 높은 위약 효과로 인해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두 임상의 프로토콜은 동일하지만 환자와 임상 기관·평가자가 달라 두 번째 임상에선 TG-C가 위약 효과를 뛰어 넘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선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와 무관하게 추가 임상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당 임상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더라도 품목허가를 받기엔 불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에서다. 통계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코오롱티슈진이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 코오롱티슈진의 주요 이사진은 자사주를 매입하며 TG-C 개발 지속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번째 임상 결과에서 유효성이 확보되더라도 FDA에서 그걸 허가의 근거로 인정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보통 이런 경우엔 임상을 한 번 더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이를 코오롱이 뒷받침하면서 지게 될 부담이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TG-C를 언제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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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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