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1,484,000원 ▼110,000 -6.9%)가 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단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를 토대로 글로벌 최고 수준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달 자금은 모두 CDMO 경쟁력 강화에 투입한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을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투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대금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면 전 세계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펩타이드 CDM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펩타이드는 최근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비만치료제의 핵심 원료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유럽과 미국, 인도 등 5개 나라에 6개 거점을 보유한 펩타이드 CDMO 전문기업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은 2025년 940억달러(약 130조원)에서 2031년 2000억달러(약 27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3.4%에 달한다. 주요 비만·당뇨 치료제가 펩타이드 기반인 만큼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 뒤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78만5000리터(L)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38만5000L까지 키워 글로벌 CDMO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결정이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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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동력을 강화하면서 주주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증자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전체 주식 대비 증자 주식 비율은 약 5%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주주에게 부여하는 신주인수권은 상장 뒤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어 청약을 희망하지 않는 주주는 매도할 수 있다"며 "이후 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진행하며,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함으로써 자금 조달의 완결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연내 완료할 것"이라며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며 '멀티 모달리티 CDMO'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