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지역 거점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학병원장들이 출석해 있다. 2026.10.08.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812261495903_1.jpg)
같은 약인데도 국립대병원 간 비급여 항목 가격이 최대 4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국립대병원은 홈페이지에 비급여 항목 가격을 고지하지 않아 국민의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급여 항목 가격이 병원마다 들쑥날쑥하고 산정 근거도 불투명해 국민들이 불만과 불신을 갖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은 법으로 공공성 책무를 부여받았는데도 비슷한 사례들이 적잖게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비급여 의약품 '노바콜 피브릴라(0.5g)'의 경우 부산대병원은 44만5500원, 서울대병원은 16만3934원으로 환자가 낼 가격 차이가 2.7배에 달했다.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경북대병원은 44만800원인데 경상국립대병원은 11만5332원으로 비급여 가격이 3.8배나 차이 났다.
또 다른 비급여 제품인 '써지가드 거즈'도 경북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간 가격이 약 2배 차이 났다. 박 의원은 "오히려 민간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더 저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립대병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급여를 싸게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국민들이 이유 없이 비싼 가격을 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비급여 가격을 홈페이지에 고지하지 않은 곳도 다수 적발됐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기관은 비급여 항목과 가격을 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박 의원이 일부 국립대병원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실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검색되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그는 "충북대병원·경상국립대병원·경북대병원 홈페이지에서 노바콜을 검색해도 가격이나 관련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 처방된 것만 303건이었다"며 "개별 직원의 실수라기보다는 병원의 관리시스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립대병원끼리 같은 코드 제품의 비급여 가격을 비교해 전수 점검하고, 현저하게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결정 근거를 검토해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가격은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또 "실제 처방, 사용된 내역과 홈페이지 등에 고지된 항목을 전산상으로 대조해 사용했는데도 고지되지 않은 품목은 전수조사해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독자들의 PICK!
이에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은 "비급여 항목 가격이 홈페이지에 고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부산대병원장도 "(지적한 점대로) 그렇게 점검하고 시정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