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회장, 한미약품 특별감사 요구…경영권 분쟁 갈등 심화

임종윤 회장, 한미약품 특별감사 요구…경영권 분쟁 갈등 심화

박미주 기자
2026.10.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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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VX, 한미약품에 송 회장 법인카드 사용 등 관련 특별감사 요구
임 회장, 북경한미약품 특별감사 등에 역공 나선 모양새

한미그룹 본사 전경/사진= 한미약품
한미그룹 본사 전경/사진= 한미약품

한미그룹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DXVX(1,982원 ▼16 -0.8%)(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미약품(361,500원 ▼9,000 -2.43%)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앱토즈 투자 관련 내용의 검증을 촉구했다. 북경한미약품 매출채권 미회수 의혹 관련 임 회장이 특별감사를 받고 있어 역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모녀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 법정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 회장에 지분을 매도한 임 회장도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DXVX는 지난 23일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독립적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한 DXVX는 △송 회장의 직위·보수·법인카드 사용과 내부통제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관련 투자 및 자금 지원 △회사 내부자료 유출과 홍보비 집행 등 세 가지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송 회장 관련해서는 직위와 보수 지급의 법적·계약적 근거, 기간별 보수와 경제적 혜택, 법인카드 지출의 업무 관련성과 승인 절차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일각에서 송 회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DXVX의 이번 요청은 맞불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 매출채권 미회수 관련 특별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북경한미의 현지 의약품 유통업체 룬메이캉에 대한 미회수 매출채권은 1254억원이다.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은 임 회장이며, 룬메이캉은 임 회장이 지배하는 코리그룹의 계열사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주주서한을 보내 임 회장 등과 관련한 특별감사에 들어가게 됐다.

신 회장과 한미그룹 모녀 간 소송전이 오가는 가운데 임 회장이 신 회장 측에 서서 모녀 측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진다. 올해 임 회장과 그 가족, DXVX 등은 장외에서 신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13.74%를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높아졌는데, 일정 기간 내 장외에서 10인 이상의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보유 지분이 5% 이상이 되는 경우 공개매수를 의무화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41,600원 ▼1,300 -3.03%) 개인 소유 지분율은 지난 7일 공시 기준 28.15%이며 다음달 추가 장외매수 계획이 완료되면 30.18%로 늘게 된다. 한양정밀 보유분을 합치면 현재 35.10%에서 다음달 37.13%가 될 예정이다. 반면 송 회장 측 지분율은 이보다 소폭 낮다. 지난 16일 공시(신 회장 취득 예정 지분 반영) 기준 송 회장 개인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3.8%이며 라데팡스 등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하면 71.15%다. 여기서 신 회장 측 소유분을 제외한 지분율은 34.02%다. 송 회장과 신 회장은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 당시 4자연합을 형성하며 공동 계약 관계를 맺었지만 현재는 이 구도가 사실상 깨진 상황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연 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특별감사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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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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