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즈 유럽'에서 비임상 결과 공개
GLP-1·GIP·글루카곤·아밀린 동시 표적
차세대 비만·대사질환 신약 가능성 제시

셀트리온(189,900원 ▼2,100 -1.09%)이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의 '4중 작용'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문 학회 '타이즈 유럽(TIDES Europe)'에서 발표됐다. 셀트리온과 일본 '스코히아 파마'가 공동 발표한 이번 연구는 CT-G32/SCO-940의 수용체별 세포 활성 평가와 비만 동물모델(식이 유도 비만 랫트)에서 확인한 체중·체성분·인슐린 수치 관련 약리 결과가 담겼다.
3중 작용제와 차별화 가능성 확인
CT-G32/SCO-94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아밀린(Amylin) 등 4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차세대 4중 작용제다. 공개된 개발 현황을 기준으로 이 네 가지 경로를 하나의 후보물질에 결합한 비만치료제는 CT-G32/SCO-940이 세계 최초다.
동물 모델 평가에서 CT-G32/SCO-940은 대표적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와 동일한 투여 용량으로 비교했을 때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비교 약물보다 근육과 골격 등을 포함한 제지방 감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관리의 균형을 개선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비만과 동반한 과도한 혈중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관찰됐다. 이는 CT-G32/SCO-940을 비만치료제에 그치지 않고 대사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비임상 근거로 평가된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 평가에서는 약물의 체내 노출이 장기간 유지돼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주 1회 투여 제형의 개발 가능성이 아울러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내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T-G32/SCO-940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규제기관의 검토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비만·대사질환 차세대 파이프라인 육성
셀트리온은 CT-G32/SCO-940을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개인별 효능 차이와 체중 감량 과정의 근 손실 등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4가지 상호 보완적 기전을 기반으로 체중 감량, 체성분 개선 및 에너지 대사 조절을 함께 겨냥해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차세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 조합으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차별화 가능성을 비임상에서 확인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성분과 대사 개선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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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비만치료제와 함께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임상·생산·허가·상업화 역량을 신약 개발에 접목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임상 1상에 돌입한 ADC 신약후보 물질 3종은 모두 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타이즈 유럽은 펩타이드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비롯한 차세대 치료제의 연구개발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전문 학회다. 올해 행사에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약 115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