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NA 기반 비만약 개발 본격화…에이비엘바이오·올릭스에 쏠리는 시선
올해부터 차세대 치료제를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이 재정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초부터 경구용(먹는) '위고비' 출시와 리보핵산(RNA) 기반 비만 치료제의 초기 임상 결과 발표 등 혁신 성과가 연이어 도출되면서다. 특히 RNA 기반 비만 치료제 영역에서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등 글로벌 빅파마의 검증을 받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 기술이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로우헤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 비만 치료제 'ARO-INHBE'와 'ARO-ALK7'의 임상 1/2a상 중간 결과에서 내장 지방을 빠르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두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각각 간 세포의 'INHBE' 유전자와 지방 세포의 'ALK7'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RNAi 치료제다. RNAi 치료제는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ARO-INHBE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병용 투여 16주차에서 터제파타이드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약 2배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
의협 "의대증원 강행하는 복지부, 습관적 위법행정…공익감사 청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27년도 의과대학 정원 결정을 강행하는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8일 서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의협은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감사원이 지적한 의대 정원 증원 추진 과정의 위법·부당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시정하지 않은 채 의대 정원을 결정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보건의료인력 수급 추계 시에는 반드시 지역 단위 수급 추계와 전문과목 및 진료과목별 수급 추계를 분석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그러나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이러한 세부 분석을 생략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한 채, 전체 총량 중심의 수치만을 발표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향해서도 "불충분한 추계를 토대로 또다시 졸속 의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충분한 논의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라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감사원 권위를 묵살하는 행정 폭거"라고 비판했다.
-
"곰팡이 마실라" 가습기 박박 닦다 지쳤다…자연 가습 꿀팁
겨울철 자고 일어났을 때 입이 마르고 푸석푸석하다면 '습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습도는 공기 속 수증기의 비율을 가리키는데,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적정 습도는 40~60%다. 하지만 1일 서울 전역의 습도는 24~26%에 머물고 있다. 전문의들은 적정 습도보다 낮거나 높으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연 습도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겨울철엔 찬 공기가 수분을 적게 머금는데다, 실내에선 난방 기구를 때면서 안팎으로 건조한 환경을 마주하기 십상이다. 8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공기가 건조하면 코·기관지 등의 호흡기 점막도 마르면서 코가 마르고 코피가 나거나, 입안이 따갑고, 입술이 트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도는 사람의 건강과 밀접하다. 습도가 낮으면 입술이 쉽게 트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지며, 세균·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특히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피부건조증, 건선, 안구건조증 환자는 건조한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한다.
-
식약처, 올해 '국가필수의료기기' 법적 근거 수립…국산화도 밀착 지원
정부가 국가필수의료기기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생명유지·응급수술 등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조기 국산화를 위해 임상부터 허가·심사까지 밀착 지원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안정 공급으로 환자의 치료 기회 보장 확대'라는 2026년 주요 업무의 일환으로 △국가필수의료기기 제도 도입 △희귀·필수의약품의 긴급 도입 품목 전환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제조 사업 활성화 등 공적 공급체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식약처는 올해 필수의약품에 준하는 '국가필수의료기기' 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의료현장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기법 개정을 통해 필수의료기기에 대한 정의와 △지정 절차 △범부처 거버넌스 구성·운영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당장 생명유지·응급수술 등에 사용되는 7개 제품은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국산화를 지원한다. 대상 품목에는 전담심사 지원팀을 구성하고, 임상부터 허가·심사까지 제품화를 위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
한미약품, 흑색종 표적 신약 '벨바라페닙' 임상 2상 돌입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를 위한 표적 항암 신약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 2상은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인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단일군 시험으로 진행된다. 흑색종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암으로, 현재 치료제 대부분이 해외 제약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 개발을 통해 국내 암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이 최초로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중 RAF 및 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해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특히 벨바라페닙은 RAF 이합체(dimer)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토대로 BRAF ClassⅡ·Ⅲ 변이와 RAS 변이를 보유한 종양을 표적한다.
-
방광암 진단하는 '유전자 검사 시약' 국산 1호 신개발의료기기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 소변을 통해 방광암 진단을 보조하는 '유전자 검사 시약'을 국산 1호 신개발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혈뇨가 있으며 방광암이 의심되는 만 40세 이상 환자의 소변에서 메틸화된 특정 유전자(PENK)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검출, 고등급이나 침윤성 방광암 진단을 보조하는 데 쓰인다. 신개발의료기기는 이미 허가받은 제품과 비교해 작용원리, 원재료, 사용 방법, 성능, 사용 목적 중 어느 하나 이상이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기를 말한다. 지난해 4월 의료기기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며 제도화됐다. 이번 허가 제품은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기존 단백질 기반 검사 방식의 면역진단 제품보다 임상적 민감도·특이도를 크게 개선했다. 기존 진단 제품은 각각 55. 7~62. 5%, 78. 0~85. 7%지만 메틸화된 PENK 유전자진단은 89. 1%와 87. 8%로 차이가 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신속한 의료기기 허가·심사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가 진단 및 치료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항암제 제치고 매출 1·2위 싹쓸이…'비만약'이 신약판 흔든다
지난해 비만약 '마운자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가 의약품 단일 성분 기준 전 세계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도 비만약인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다. 2년 연속 1위였던 항암제 '키트루다'는 3위가 됐다. 항암제 중심이었던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신약 지형이 비만·대사 질환 치료 위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유진투자증권이 블룸버그 전망치 등을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단일 성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성분으로 예상 매출액은 359억달러(약 52조300억원)다. 터제파타이드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로는 마운자로, 비만 치료 시에는 '젭바운드'로 승인됐는데, 각각 지난해 매출액이 228억달러(약 33조400억원), 131억달러(약 18조9900억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으로 지난해 잠정 집계 매출액은 356억달러(약 51조6000억원)다.
-
정은경 복지장관, 다음주 28개 산하기관 업무보고 받는다…일부 생중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음주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일부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8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오는 12일과 14일 28개 산하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12일 오후 4시 예고된 첫 업무보고는 국정홍보 채널인 KTV를 통해 생중계된다. 14일은 오전 오후에 나눠 업무보고가 진행되며 생중계되지는 않는다. 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가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이 소관 기관들로부터 직접 '공개 업무보고'를 받도록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첫 번째 업무보고는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의료 관련 기관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에서는 기관별 핵심 현안 점검과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
노산에 늘어난 미숙아...."570g 아이도 살렸다" 극소저체중아 생존율 90%
지난해 8월 임신 23주차에 태어난 이안 군은 태어날 때 몸무게가 570g에 불과했다. 출생 직후부터 기도삽관과 양압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지했다. 심장에 구멍이 열린 '동맥관 개존증'(PDA)이 있었고 삼킨 기능이 미숙해 위관 수유에 의존했다. PDA 탓에 수유량을 늘릴 수 없어 한때 체중이 430g까지 감소하는 등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이군을 돌본 일산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이하 NICU) 의료진은 24시간 호흡·순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단계별 영양 공급, 감염 관리 등 고위험 신생아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해 이안 군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그 결과 닫히지 않았던 동맥관은 자연 폐쇄됐고, 스스로 젖병을 물 수 있게 돼 연결했던 튜브도 뗐다. 먹는 양이 증가하면서 체중은 출생 당시보다 4배 정도 늘어난 2. 22㎏까지 회복됐다. 의료진은 인큐베이터에서 보온실로 옮겨진 이안군의 '100일 잔치'를 함께 열어 건강을 기원했다. 지난달 이군은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갔다.
-
"외로울 뿐인데" 30대 직장인도 건강 적신호...이유 있었다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2026년 새해가 밝아오자 우울감이 증폭됐다. 김씨는 연말연시 혼자 집에 머물렀고, 새해가 됐지만 새로운 목표를 세울 의욕조차 들지 않았다. SNS 속 다른 사람의 행복한 일상을 보면 볼수록 위로가 되기보다 더 큰 고립감이 밀려왔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감정이 이어지면서 외로움과 공허함이 깊어졌고,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전 세계적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했다. 외로움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미국 공중서비스 단장 비벡 머시는 장기적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흡연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가족 규모 축소, 소득 양극화, 환경, 경제 문제 등 사회적 변화에 더해 AI(인공지능) 기술의 보편화, 비대면 환경 확산이 맞물리면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영국은 2018년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
-
날 선 의사집단, 복지부 장관 향해 "특단의 조치"…정부는 "의정 협력" 강조
의사 집단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5개월 만에 이뤄진 의사인력 추계 방식은 과도하게 성급했다"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역·필수의료 등 현 의료 정책 추진에 실질적 변화가 없을 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도 나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6년 의료계 신년하례회' 신년사에서 지난달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가 내놓은 중장기 추계 결과를 언급, "2년에 걸쳐 의사인력을 추계하고 6년에 걸쳐 결과를 발표하는 국가도 있다"며 "이와 달리 5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은 우려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신년하례회엔 김 회장과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 의료계를 비롯해 복지부 정은경 장관·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 측 인사, 더불어민주당 김윤·전현희·박희승 등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서명옥·김예지 등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여야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
"바이오시밀러 심사 세계서 가장 빨리" 식약처, 역대 최대 인력 채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약,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의 허가·심사 등을 담당하는 일반직(약무·의료기술), 연구직(보건·공업), 임기제(일반) 공무원을 9~20일까지 공개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식약처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98명이다. 분야별로 일반직 19명, 연구직 177명, 임기제 2명을 뽑는다. 이번 채용을 통해 식약처는 의약품 품질·안전성·유효성 심사와 안전관리, 의료기기 안전성·성능 심사와 안전관리, 디지털소통 기획 등의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420일이 걸리던 바이오시밀러 등의 허가·심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2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며 "AI 기반 허가·심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 심사 효율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채용이 신약 등의 심사 전문성을 높이고 의료제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허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