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이머징증시 전망] 전문가들 "추가상승 여력 충분"
지난해 전세계 증시의 호조 속에서 이머징마켓 증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0년 역시 여느 곳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이머징증시는 지난해 랠리로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2009년은 최고의 해, 2010년은?=MSCI이머징마켓지수는 지난해 75% 상승, 1988년 지수가 도입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FTSE이머징마켓지수는 75% 상승하면서 선진국지수 상승폭보다 28%를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 EPER에 따르면 지난해 이머징 증시에는 80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예년 못지않은 경제성장세가 예측되면서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비트 지겐탈러 TD증권 이머징마켓 투자전략가는 "개발도상국들은 유력한 경제성장 전망 때문에 올해에도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록적인 랠리 때문에 올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레그 월퍼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너무 뛰어서 올해는 상당히 거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특히 미국 경제의 리스크 때문에 이머징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브라질에 주목하라"=지난해 전세계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러시아 증시는 올해에도 경기회복세에 맞춰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증시가 올해 3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증시도 지난해 저금리와 경기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엔 금리인상 가능성과 경제성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윌 랜더스 블랙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발레 등 원자재주가 매력을 갖고 있다"며 "초저금리 환경이 아직 충분히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브라질 최대 유통 업체인 CBD와 항공사 골(GOL), 중남미 최대 통신업체인 멕시코의 아메리카모빌, 멕시코 맥주 제조업체 그루포모델로와 건설업체 엠프레사스ICA, 칠레 유통회사 팔라벨라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