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출구전략 논의시사..초반 어닝쇼크 극복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막판 40분을 남겨놓고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0∼0.25%) 수준에서 동결하고 경기회복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약효를 발휘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41.87포인트(0.41%) 상승한 1만23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53포인트(0.49%) 오른 1097.50로, 나스닥지수는 17.68포인트(0.80%) 오른 2221.41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세계1위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보잉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2시15분 FOMC회의후 미연준이 성명에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조심스럽게 덧붙이며 투자심리가 크게 향상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FRB 경기회복론 강화..출구전략 논의도 시사
이날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서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economic activity have continued to strengthen)고 밝혔다. 12월과 그전 FOMC에서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has continued to picked up)'고 언급했었다. 큰 차이가 없는 표현이지만 경기상승이 축적돼 어느정도 트렌드가 잡히고 있다는 표현으로 읽힌다.
또 연준은 경기회복이 설비투자로 확산되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연준은 '기업 설비투자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Business spending on equipment and software appears to be picking up) 고 언급했다.
다만 노동시장과 가계소비 등 미국경기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분야는 12월과 동일한 표현을 사용, 경기회복세가 본격화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번 FOMC 미팅에서는 토머스 M 회니그(Thomas M. Hoenig) 캔자스 연준 총재가 제로금리에 반대투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반대투표 사유로 초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제시상황이 충분히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캐터필러 어닝 쇼크..주택지표 급감
독자들의 PICK!
세계 최대 중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러는 이날 27일 지난해 4분기 주당 36센트(2억32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28센트 순익을 상회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1.08달러(6억6100만 달러)의 순익에서 무려 65% 급감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또 주당 2.50달러 순익의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는 시장 전망치 주당 2.70달러 순익에 못미쳤다.
이같은 캐터필러의 실적 전망은 올해 기업 투자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를 주도하며 장초반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캐터필라는 4.3%하락한 53.44달러로 마감했다.
세계 2위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기대이상의 4분기 실적과 올해 낙관적인 이익전망을 내놓으며 7.3%상승, 다우지수 구성종목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공개한 애플은 0.94% 올랐다.
한편 12월 신규 주택매매는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34만2000채(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규모이자 전문가 예상치 36만6000채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이같은 수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11월말로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미 의회는 이 시한을 올 4월로 연장했으나 조치가 늦어져 그 혜택이 12월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12월 기존주택 매매량도 16.7% 줄었다.
◇FRB낙관론 강화에 달러 강세, 채권 및 유가는 약세
이날 달러화 가치는 6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FRB가 경기회복에 보다 기대를 걸고 특별융자를 예정대로 중단할 것이라는 의지가 재확인된 탓이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3시35분 현재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4% 상승한 78.774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5% 하락한(달러 강세) 1.400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 상승한(달러 강세) 89.89엔을 나타냈다.
채권금리는 올랐다. 10년만기 미 T/N은 0.029% 오른 3.65%, 30년 T/B는 0.01% 상승한 4.375% 상승했다. 초단기물 3개월~ 12개월 T/ BILL 금리는 하락, 장단기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유가는 재고증가 소식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4% 하락한 73.66달러를 기록하며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휘발유 공급이 199만배럴 늘어난 2억294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