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사진)이 25일(현지시간) 자국의 재정적자 누적 문제와 관련, 앨런 그린스턴 전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잘못을 지적,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528억달러 규모 2011년 국무부 예산안에 대한 의원들의 공격을 막아내던 중 그린스펀 전 의장의 '부당한(outrageous)' 조언이 재정적자 누적의 한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미국이 균형 잡힌 재정을 갖고 있었고 부채를 갚아나가던 시기였다"면서 "하지만 (당시) 그린스펀 전 의장이 청문회에서 재정지출 확대와 세금 감면을 정당화했던 것이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린스펀 전 의장이 당시) 부채 상환이 필요없다고 말한 것은 내 생각에는 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FRB 의장을 지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특히 클린턴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8년간 FRB 의장직을 수행했다. 당시만 해도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저금리 정책을 내세워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며 갖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그의 저금리가 위기의 근본 원인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 우방국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면서 의회에서 FTA 비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