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부담..."전쟁 마무리하라는 압박 높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백악관 브리핑룸에 도착하고 있다. 2026.04.26.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2912105893805_1.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경우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 정보기관이 이 같은 분석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정보당국이 고위 행정부 관리들의 요청에 따라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고 미국 내에서 유가를 비롯해 생활 전반 물가가 상승하면서 부담을 느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종식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정보 당국이 언제 해당 작업을 완료할지는 불분명하며 이들은 이전에도 미국 측의 승리 선언에 대한 이란 지도부의 예상 반응을 분석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정보기관은 만약 트럼프가 승리를 선언하고 해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경우 이란은 이를 자국의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만약 미국이 이겼다고 말하면서도 대규모 병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이란은 이를 협상 전술로 간주, 전쟁 종결로 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로이터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아직 미국은 이란 군사 및 정치 지도자들을 향한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란 본토에 대한 지상군 투입과 같은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몇 주 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전쟁을 마무리하라는 국내적 압박이 "엄청나다"고 묘사했다.
이 같은 보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공보실은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한편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지난 24~27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15~20일) 조사에서의 36%보다 하락한 수치로 현 임기 내 최저치다. 특히 지지율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며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이후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단 34%만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했다. 지난 3월 중순의 38%, 4월 중순의 36%보다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