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경기침체 우려 증폭" 3~4% 급락

[유럽마감]"경기침체 우려 증폭" 3~4% 급락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0.05.15 04:37

스페인 디플레이션 조짐 충격..유로/달러 17개월만 최저

14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긴축 정책으로 유럽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스페인이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며 경기침체 현실화에 대한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로화는 17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1%, 8.78포인트 밀린 248.46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IBEX 35지수는 6.6%, 662.8포인트 급락마감, 유로존 증시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날 스페인 통계청은 4월 핵심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가하락을 예측치 못했던 시장에 큰 충격이 됐다. 스페인 핵심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1986년이후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디플레 조짐은 남유럽국가 재정긴축 뉴스와 결합되며 유럽연합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높였다. 어수선한 와중에 독일 도이치은행 요세프 애커만 CEO는 독일 TV에 출연, 그리스가 예정대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을 지 "의심"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내핍계획을 발표한 포르투갈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증시도 줄줄이 3~4% 하락한채 하루를 마쳤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3.14%, 170.88포인트 떨어진 5262.85로,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4.59%, 171.18포인트 하락한 3560.36으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3.12%, 195.26포인트 빠진 6056.71로, 이태리 FTSE MIB지수는 5.26%, 1097.66포인트 추락한 19781.17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PSI 20지수와 그리스 다우존스 TSM지수는 3.56%, 56.77포인트 하락했다.

성장둔화 우려에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스페인 대형은행그룹 방코산탄데르는 9%, BBVA는 7.6% 급락하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BNP 파리바가 7.4%, 소시에떼제네랄이 8.6% 밀렸다.

뉴욕 검찰이 신용평가회사와 유착관계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에 포함된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6.4%, 독일 도이치뱅크는 4.1%,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4.1%, UBS는 4.7% 빠졌다.

유럽 경기침체와 채무위기 악화 우려가 작용하며 유로/달러환율은 뉴욕외환시장서1.23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2008년11월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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