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마쯔다등 수익 위협... IMF "엔화강세, 수출 경쟁력 해치지 않을 것"
유로화 약세가 소니, 샤프, 마쯔다 등 일본 주요 전자·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을 위협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일본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성과로 회계연도에 원만한 수익향상을 기대해 왔지만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소니의 대(對) 유럽판매 비중은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연간 영업이익은 70억엔(7650만달러)에 정도다. 소니는 올 영업이익이 16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소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오네다 노부유키는 지난 13일 열린 실적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그리스 위기를 우리의 실적전망에 있어 감안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유로/엔이 현행 수준에 머문다면 부정적 영향이 생길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처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유로화 문제가 지속된다면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일본 경제에 있어 수출 비중이 높은 것도 유로화 약세를 더 체감하게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전자업체와 자동차 업체들은 유로화에 대해 엔화가 120~125엔일때 수익을 거둔다. 지난 19일 오후 도쿄시장에서 거래된 엔/유로는 112.50대였다.
다이와증권의 미우라 카즈하루는 “회사들은 유로화 환율전망에 있어 보수적으로 해 왔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보수적인 것은 고사하고 회사의 수익전망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초 샤프의 사장인 카타야마 미키오도 유로화 약세에 대비해 이미 헤지했지만 유럽 사업 자체가 ‘심각한 환경’에 처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토요타, 혼다와 달리 마쯔다가 유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마쯔다는 유럽에 공장이 없는 대신 수출물량 전량을 일본에서 만들어 유럽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생산된 마즈다 자동차의 1/3이상이 유럽으로 팔려나간다. 이는 혼다 20%, 토요타 15%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마쯔다는 유로화가 올 회계연도에 125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전략을 마련했다. 하지만 유로화 약세로 전반적인 생산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최근 통화변동에 대처할 여지를 좀 더 많이 남겨두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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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일 국제통화기금(IMF)는 “엔화 강세가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 수출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