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AIA 매각 대신 IPO 택할 것"-블룸버그

"AIG, AIA 매각 대신 IPO 택할 것"-블룸버그

엄성원 기자
2010.06.02 08:58

AIG가 아시아 자회사 AIA의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루덴셜 주주들이 AIG와 프루덴셜이 앞서 합의한 매각 조건을 반대하고 있는 데 따라 AIG가 프루덴셜로의 매각 대신 IPO를 앞당기는 쪽으로 AIA 자산 처분 방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영국계 프루덴셜은 AIA를 35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AIG와 합의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인수가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프루덴셜 사측은 지난주 AIG측에 매각가 인하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프루덴셜 대주주들은 회사 측에 매각가를 10% 낮출 경우, 매각을 승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덴셜이 AIA 인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주주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영국 대주주 중 15% 이상이 인수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덴셜 주주들은 오는 7일 투표를 통해 AIA 인수를 최종 결정한다.

통신은 또 경쟁업체 프루덴셜이 인수하기엔 AIA의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AIA의 자산 규모는 600억달러가 넘는다. 직원수는 32만명, 고객수는 2300만명에 이른다.

뉴욕 채권 거래업체 채프델레인 크레디트 파트너스의 안젤로 그라치 이사는 이와 관련, AIA의 거대한 규모 탓에 매각 부담이 부풀려지고 있다면서 "현 상황으로 볼 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새로운 단독 인수자가 나서긴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벤모시 AIG 최고경영자(CEO)도 AIA에 대한 여러 대안이 있다면서 IPO 가능성을 시사했다.

벤모시 CEO는 이날 사내 메모를 통해 "AIA와 관련, 몇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AIA 자산 처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벤모시 CEO는 그러나 특정 방안을 언급하진 않았다.

일본 다이이치생명, 한국의삼성생명(217,000원 ▼10,000 -4.41%)등 아시아 보험업계는 올해 들어 이미 2차례 대규모 IPO를 경험했다. 다이이치생명과 삼성생명의 IPO 규모는 각각 110억달러, 44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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