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둔화 추가확인..다우7일째 하락

[뉴욕마감]경기둔화 추가확인..다우7일째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0.07.03 06:54

(종합) 연저점 4일째 경신..6월 비농업 민간고용 기대이하

고용과 제조업 주문에 다시한번 실망감을 느끼며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추가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7일째, 나스닥과 S&P500지수는 5일째 하락했다. 세지수 모두 연저점을 4일연속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47%, 46.05포인트 내린 9686.48로, S&P500 지수는 0.47%, 4.79포인트 떨어진 1022.58로, 나스닥지수는 0.46%, 9.57포인트 떨어진 2091.7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7일연속 하락하기는 2008년 금융위기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6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출발했다. 그러나 6월 비농업 민간 일자리 증가폭과 5월 제조업 주문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반전, 낙폭을 키웠다. 개장 직전 인도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부담도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18.2포인트 빠진 9614.3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2시를 넘어 다시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마감까지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주택, 소비, 고용 전반에 이르기까지 경기둔화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하루였다.

6월 비농업 민간일자리 8만3000개 증가 그쳐..실업률 하락

이날 노동부는 6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달보다 12만 5000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13만 명 줄어들 것이란 블룸버그 전문가들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결과지만 민간부분 고용은 8만3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블룸버그 전망치 11만 개 증가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 고용은 9000개 증가, 예상치 2만5000개를 밑돈 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던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달 일자리 11만7000개를 줄였다.

6월 실업률은 9.5%를 기록하며 블룸버그 예상치 9.8%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6월 실업률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제조업 주문 9개월만에 감소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제조업 주문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만의 감소세이자 2009년 3월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교통업을 제외한 주문은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0.5% 감소를 예상했던 블룸버그 전문가 집계치와 4월 1.2% 증가에 비해 모두 악화된 결과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밥 바우어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회복 모멘텀이 상실됐다"며 "주가하락이 심리를 훼손시켜 경제에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소득이 늘고 있고 소비지출이 느리지만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더블 딥 가능성은 배제했다.

다국적기업, 소매, 금융주 내리 미끄럼

이날 다우지수 구성종목중 존슨&존슨,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버라이즌 등 일부 경기방어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디즈니는 아이폰용 게임인 탭탑 리벤지를 만든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되며 2.1% 내렸다.

글로벌 기업들인 보잉은 0.51%, 캐터필러는 1.32%, GE는 1.70% 내렸다. 은행주의 경우 씨티그룹은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8%, JP모간 체이스는 0.69%, KBW뱅크 지수는 1.58% 떨어졌다.

전날 마감후 지난해 미뤄놨던 두 아시아 자회사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AIG는 3% 가량 빠졌다.

기술주, 소매업종주도 맥을 못추긴 마찬가지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5%내렸다. 구글은 보스톤 소재 항공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ITA 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고 밝히며 0.67% 하락마감했다.

할인점 월마트는 0.70%, 타깃은 0.16%. 콜은 0.78%, 홈디포는 0.57% 내렸고 백화점인 메이시는 2.62% JC페니는 1.49%, 시어스 홀딩스는 3.26%, 의류소매점 갭은 1.62% 에어로포스탈은 1.87% 하락했다.

수익악화 신호에 규제 악재까지..항공주 추락

이날 항공주도 악재가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콘티넨탈은 6월 좌석거리당 운임수익이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며 9.30% 내려앉았다. 이 여파로 콘티넨탈 항공을 30억달러에 인수키로한 파트너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도 10.28% 폭락했다.

델타항공은 5.89%, US 에어웨이는 5.32% 밀렸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교통당국의 권고에 따라 미국내 두공항에서 착륙권 맞교환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델타는 워싱턴 DC 로날드 레이건 공항 착륙권을 US에어웨이에 양도하고, 대신 US에어웨이는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슬롯(항공기 시간당 이착륙 수용능력)을 델타에 양도해 양 공항에서 각자의 승객수송능력을 높이려 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 교통당국이 양 공항 슬롯 독점화를 우려, 제지를 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와중에 인도는 기습 금리인상

인도 중앙은행(RBI)은 이날 기준금리인 역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도)금리를 3.75%에서 4%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올 들어 3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레포금리(환매조건부 채권매수)는 5.25%에서 5.5%로 상향조정했다.

RBI의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27일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이미 두 자리 수에 접어든 인플레이션이 유류 가격 상승으로 심화될 것이란 전망에 예상보다 빠르게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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