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투자자가 돌아왔다

중국 증시, 투자자가 돌아왔다

조철희 기자
2010.07.29 09:33

최근 저점에서 11% 상승 반전..투자자, 중국 정부 긴축 정책 변화 감지

상반기 맥을 추지 못했던 중국 증시가 드디어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한편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상승장의 발판이 마련된 것.

특히 상반기 중국 증시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던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이 이미 최고조를 이룬 것으로 판단되면서 투자자들이 상승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일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9일까지 12% 상승했다. 특히 28일에는 전일대비 2.3% 상승하며 2달 만에 최대 상승폭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반등세는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된 것이기도 하지만 올해 상반기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는 경기 과열 억제 양상 속에서 연초 대비 27%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WSJ는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및 대출 제한 등의 경기 과열 억제 조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신호를 감지하면서 증시 투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더들이 유동성 증가와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타오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흐름의 미묘한 변화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도 "정책 지속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WSJ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확인하면서 주식부터 원자재까지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도 상당히 불식됐다.

인민은행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되고는 있지만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펀더멘털 역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샤오단 스톡플라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지금 상승 흐름에 있다"며 "최근 26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 증시에 긍정적 전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이 매우 확고한 상태는 아닌데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제한 요소가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장벽을 지닌 한편 최근 은행권의 지방 정부 대출 부실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 센추리위클리는 중국 은행들이 7조7000억 위안(15조 달러)의 대출금 중 15% 정도를 지방 정부에 빌려줬으며 이 자금이 매우 심각한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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