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전성시대 지났나..금값, 3개월래 최저

金 전성시대 지났나..금값, 3개월래 최저

뉴욕=강호병 특파원, 조철희 기자
2010.07.28 17:44

(상보)글로벌 경기회복, 유럽위기 완화에 안전자산 선호 퇴조..유로-금 트레이드 청산

금값이 3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로스컷 물량이 다량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1달러, 2.1% 내린 115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4월26일 이후 최저다.

이날 금값은 6월 18일 고점인 온스당 1257.20달러에서 7%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유로화는 7월 들어 재정위기 고비를 넘기며 1.22달러에서 1.30달러수준으로 가치가 올랐다. 유로화 약세를 예상해 유로를 팔고, 금을 사는 유로-골드 트레이딩이 계속 청산돼 왔다.

뉴저지주 소재 로직 어드바이저스 빌 오닐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혀오던 온스당 1175달러가 붕괴되면서 로스 컷 물량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안전선호 퇴색=

최근 금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은 보다 굳건해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다시 위험자산으로 돌아선 여파가 크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 역시 이달 들어 급격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유럽의 국가채무위기가 완화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강세로 반전, 그동안 성행했던 유로-골드 트레이딩이 빠르게 청산되고 있다. 유로-골드 트레이딩은 유로화 약세를 예상해 유로를 팔고 금을 사는 투자방식이다.

◇금값 하락 대세?... 아직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이 운용하는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 투자자 보고서에서 금값 하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 투자를 자제할 것을 권유했다. RGE는 돱금값 폭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경우를 배제하면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금값은 하향 위험을 갖고 있다돲며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역시 지난 7일 한 컨퍼런스에서 "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워낙 금값이 급격하게 상승해 금을 다량으로 매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다른 귀금속인 은을 추천했다.

하지만 금값의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는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루비니, 로저스 등은 여전히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이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께 또다른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간 4∼6년마다 침체가 발생했다"며 "이는 2012년께 또 다른 경기침체가 올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이미 모든 실탄을 소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번 경기침체가 오면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예전처럼 더 이상 발권력을 동원해 이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이같은 전망은 금값의 장기적 상승추세를 지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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