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지난해 수익률 11.7%

中 국부펀드, 지난해 수익률 11.7%

엄성원 기자
2010.07.30 07:41

북미+증시·해외증시+채권상품 투자에 집중... 투자규모 580억불

중국의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1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IC는 29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7%의 투자 수익을 올렸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자산 규모가 3324억달러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CIC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CIC는 2008년엔 -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CIC의 연간 투자 규모는 58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불어났다. 글로벌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로 CIC는 2008년엔 투자에 소극적이었고 연간 투자 규모는 210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CIC의 투자가 집중된 곳은 북미 지역으로, 전체 투자 자금의 43.9%가 이 지역에 투입됐다. 15억8000만달러가 들어간 지난해 11월의 AES 인수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 직접 인수를 포함할 경우, CIC의 북미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 비중이 28.4%로 뒤를 이었다. 유럽의 비중도 20.5%에 달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투자 비중은 각각 6.3%와 0.9%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투자의 36%가 해외 증시에, 26%가 채권 상품 투자에 집중됐다. 옵션 등 파생상품투자나 원자재 투자 등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도 6%로 집계됐다.

이는 CIC가 지난해 고위험, 고수익 투자에 집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2008년 말 당시 CIC 자산의 87.4%는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채워져 있었다. 주식, 채권 비중은 각각 3.2%와 9%에 불과했다.

CIC는 2007년 2000억달러의 자금으로 출발했다. 자금의 대부분은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고에서 나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중국 정부가 CIC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최대이자 사상 최대인 약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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