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실망, FRB에 기대..다우 약보합

[뉴욕마감]고용실망, FRB에 기대..다우 약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0.08.07 06:44

(종합)美 고용 '삼중'실망, FRB 완화책 기대 높아져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7월 고용지표가 실망감을 안기며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장중엔 낙폭이 컸으나 막판 한시간을 남기고 기술주와 금융주 등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약보합수준에서 마무리했다.

다음주 10일 통화정책 회의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처지는 경제를 부추길 모종의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0%, 21.42포인트 내린 1만653.56으로, S&P500지수는 0.37%, 4.17포인트 밀린 1121.64로, 나스닥지수는 0.20%, 4.59포인트 떨어진 2288.47로 마감했다. 주간단위로 다우는1.8%, 나스닥지수는 1.5%, S&P500지수는 1.8%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 세자리수 하락세를 마감 1시간 전까지 유지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포인트 빠진 1만515까지 밀렸다.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데 이어 6월 소비자 신용이 5개월 연속감소한 점도 부담을 줬다.

7월 미국 고용 '삼중 실망'..10년미국채값 14개월래 최고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3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망치 6만5000명~7만명의 거의 2배에 달해 실망감을 키웠다. 센서스를 위해 고용됐던 임시직 14만3000명 가량 떨어져 나간 영향이 컸다. 정부부문의 고용은 20만2000명 감소했다.

7월 민간고용도 7만명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 9만명~10만명을 훨씬 밑돌았다.

실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월 고용이 잠정치에 비해 크게 하향수정되면서 고용부진 체감도를 키웠다. 6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12만5000개 감소에서 22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민간부문 고용은 당초 8만3000명 증가에서 3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축소됐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지난 6월과 같은 9.5%를 기록했다. 9.6%로 전망됐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이지만 고용사정이 여전히 나아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이중 삼중의 고용실망은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한편 다음주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FRB가 국채나 모기지증권 매입 재개 등 추가적인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이날 10년만기 미국국채 수익률은 0.09%포인트 하락한 연 2.82%를 기록, 2009년4월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가격강세). 이로 인해 이날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엔 등에 일제히 약세였다. 유로는 3개월래 최고치인 1.33달러대를 한때 돌파했고 엔화가치는 달러대비 15년래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미국소비자, 빚줄이고 저축늘려

FRB는 6월 소비자부채가 전달보다 13억4000만달러 감소, 잔액이 2조4180억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는 감소폭이 작지만 5개월 연속 감소해 증시에 호재는 못됐다.

6월에도 소비자부채 감소는 신용카드 빚 감소가 이끌었다. 6월 신용카드 빚은 44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로써 신용카드 부채는 21개월 연속감소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빚갚기 주력하면서 국민저축률은 5월 6.3%에서 6월 6.4%로 소폭 상승했다.

소비관련주 일제히 약세

전날 7월 소매점포 매출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던데 이어 이날 7월 미국 전체 고용지표까지 기대에 못미치며 개인소비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백화점 메이시는 1.72%, JC페니는 3.15% 내렸고 의류점 에어로포스탈은 3.94%, 할인점 타깃은 1.02% 내렸다.

유가가 동반하락하면서 석유관련주도 일제히 내렸다. 엑손모빌은 1.18%, 셰브론은 0.43% 내렸고 석유탐사업종주를 모은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1.17% 하락했다. 이날 석유업체는 막판까지도 낙폭을 많이 만회 못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금값이 8일째 상승, 온스당 1200달러를 회복하며 관련주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금/은지수가 0.97%오른 것을 비롯, 구성종목인 야마나골드는 2.36%, 하모니골드마이닝은 2.16% 상승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날 크래프트 푸드는 전날 2분기 순익이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데 힘입어 2.4% 올랐다.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밀 가격 급등에 따라 생산비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2.4% 하락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2.6% 올랐다. AIG는 올해 2분기에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이 13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99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 99센트보다 나은 결과다.

이날 AIG는 대규모 신주발행을 통해 위기때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전액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공급물량 증가로 AIG 주식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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