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실망연속..4일째 하락

[뉴욕마감]'소비'실망연속..4일째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8.14 06:38

(종합)이번주 다우 3.3% 하락..반도체 8.2%급락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일째 하락했다. 소비관련지표가 미지근하게 나온데다 백화점이 잇따라 소비회복에 회의적인 견해를 제시하며 저가매수가 힘을 쓰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80포인트, 0.16% 내린 1만303.15로, S&P500 지수는 0.40%, 4.36포인트 떨어진 1079.25로, 나스닥 지수는 0.77%, 16.79포인트 내린 2173.48로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이번주를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29%, 나스닥지수는 5.02%, S&P500지수는 3.78%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 주요증시 하락과 7월 소매판매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하락출발했다. 10시경 톰슨로이터·미시건대의 8월 소비심리평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 자극을 받아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폭이 크지 않아 곧바로 약세로 전환했다. 오후는 저가매수세가 본격 유입되며 플러스에 머물다 막판 1시간을 남기고 에너지가 소진되며 약보합으로 끝냈다.

지표도, 소매업체도 모두 '소비둔화'

7월 소매판매액은 0.4% 상승했다. 3개월만의 상승이기는 하지만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액도 0.2% 상승하는데 그쳐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소비자들이 소매점의 여름상품 정리 할인행사에 이끌려 쇼핑몰을 찾기는 했지만 지갑을 화끈하게 열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에 앞서 8월초 발표된 7월 톰슨 로이터 집계 주요 28개 소매점 동일점포 매출은 2.9% 늘어나 예상치 3.1%를 밑돌았다.

휴가철 영향으로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는 각각 1.6%, 2.3% 늘었다. 7월 미국시장서 자동차 판매는 1150만대로 전월비 3% 늘어나 이례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톰슨로이터·미시건대의 8월 소비심리평가지수는 69.6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69.0을 소폭 웃도는 기록이어서 큰 안도감은 못줬다. 전달의 67.8보다는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표적 소매업체인 백화점의 실적 가이던스에서도 소비둔화 분위기는 물씬 풍겨졌다. 전날 중저가 백화점 콜에 이어 이날 JC페니가 소비경기 회복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JC페니는 4.71%, 콜은 3.25% 급락했다.

이날 JC페니는 올해 주당순익이 최대 1.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인 주당 1.64달러 순익보다 0.14달러 감소한 것이다. JC페니는 지난 분기에는 주당 6센트(14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5센트를 상회했다.

또다른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7.15% 폭락했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주당순익 전망 2.5~2.65달러를 올리지 않았던데다 재고증가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노드스트롬은 2분기 재고증가율이 13.6%로 매출증가율 12.7%을 상회했다. 노드스트롬 2분기 순익은 1억4600만달러, 주당 66센트로 전년동기에 비해 39% 늘었다.

◇CPI, 4개월래 첫 상승..디플레 우려 완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상승했다. 4개월 만에 상승전환 것이자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2%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각각 전월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하면서 역시 예상에 부합했다.

CPI 구성 항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 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의류, 중고차, 담배 물가도 상승했다.

◇기술주 약세 지속..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개월만 최저

PC 경기 둔화 우려속에 반도체 칩관련주는 이날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을 만드는 인텔은 1.54%,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1.22% 내렸고 윈도우즈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0.3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2% 추가하락, 322.74로 마감했다. 이는 올 2월9일 323.41이후 최저치다. 이번주에만 동 지수는 8.2% 급락했다.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소형 마케팅 기술회사 유니카는 118% 폭등했다. IBM이 주당 21달러, 총 4억8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IBM은 0.34% 하락했다.

미국 전력회사 다이너지는 블랙스톤의 자회사에 인수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무려 63% 급등했다. 인수 대금은 5억4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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