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월마트,7월 美산업생산, M&A '경기회복' 재확인
어닝·지표·M&A 3박자가 어우러지며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5일간의 하락을 접고 1% 이상 상승하는 산뜻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84포인트, 1.01%오른 1만405.85로, S&P500지수는 13.16포인트, 1.22% 상승한 1092.54로, 나스닥지수는 27.57포인트, 1.26%뛴 2209.44로 마감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개장을 전후해 상승재료가 한꺼번에 쏟아진데 힘입어 점차 상승폭을 키워갔다. 다우종목 월마트와 홈디포 2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돈데 이어 7월 미국 산업생산이 뜻밖으로 크게 늘면서 분위기를 돋궜다.
여기다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튼이 제시한 390억달러의 인수제안을 캐나다 포타쉬코프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관련주가 덩달아 급등했다.
오후들어서는 강세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채를 추가로 매입키로 결정한 것이 "경기회복을 의심해서가 아니다"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랠리가 자극됐다.
월마트 2분기 어닝, 신흥시장 힘 재확인
세계최대 할인점 월마트는 올해 회계2분기(5~7월)에 36억달러, 주당 97센트(일회성항목 제외)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3.6%, 9.0%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8% 늘어난 1037억달러를 나타냈다. 비록 전문가 전망치 1055억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연간 EPS를 5센트 상향조정한데다 신흥시장의 매출이 다시금 미국 글로벌 기업 성장동력으로 확인되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미국 동일점포 매출은 1.8% 줄었지만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지 신흥시장 매출은 11% 증가했다. 이날 월마트는 1.21%, 경쟁업체인 타깃은 0.41% 올랐다.
이날 월마트는 실적발표를 통해 신흥시장이 성장동력이 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쪽은 경기회복 부진이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비용축소 등을 통해 어닝은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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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지표보다 강했던 홈디포 효과
미국 홈디포도 올해 2분기에 7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려 전망치 71센트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6.8% 증가한 11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1.8% 늘어난 194억달러를 나타냈다. 전망치인 196억달러를 소폭 밑돌았으나 동일점포 매출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호재가 됐다.
전날 2위 라이벌 로우스에 이은 홈디포의 매출 회복은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 이날 홈디포는 3.4% 급등했고 로우스는 1.47% 올랐다. 전날 로우스도 2분기 미국 동일점포 매출이 1.6% 성장,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7월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홈디포 효과에 묻혀 악재로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2.52%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000건 증가, 연환산 54만6000건을 기록했다. 6월 주택착공건수는 당초 발표보다 떨어진 53만7000건으로 수정 발표됐다. 이에 따라 7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비 1.7% 증가한 셈이 됐다.
반면 7월 건축허가는 감소했다. 전달의 58만3000건보다 3.1%, 약 1만8000건 줄어든 56만5000건을 기록했다. 전달에는 전전달(5월) 대비 1.6% 증가했던 만큼 한달 만에 건축허가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금융, 비료...M&A 후끈..경기회복 기대 높여
이날 봇물처럼 쏟아진 M&A소식은 경기가 살아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줬다.
캐나다 사스캐처원주 소재 세계최대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오브사스캐처원(포타쉬코프)은 뉴욕 증시에서 무려 28% 급등했다. 포타쉬코프는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튼이 주당 130달러, 총 385억달러로 제시한 인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애널리스트들은 BHP가 추가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쟁광산업체인 리오틴토 등이 인수전에 가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칼륨화합물인 포타쉬는 비료 생산에 꼭 필요할 물질로 12개국에서만 생산된다.
포타쉬코 효과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북미 2위 비료생산업체 모자익은 8.74%, 질소비료 생산업체 CF 인더스트리 홀딩스는 4.66% 뛰었다.
금융부문에서는 스페인 1위 금융그룹 산탄데르가 미국 뉴욕소재 지방은행 M&T 뱅크 인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M&T 뱅크는 5.83% 급등했다. 산탄데르는 미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외 포장재 업체 팍티브 코프는 글로벌 패키징업체 레이놀즈가 인수의사를 밝히며 5.37% 올랐다.
경기 안죽었네..7월 산업생산 뜻밖 증가
한편 이날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둔화 우려를 줄여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전망치 0.5%보다 증가율이 높다. 전월 산업생산은 0.1%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로도 7.7% 늘었다.자동차는 물론 내구재, 소비재, 광업, 유틸러티 전반에 걸쳐 산업생산이 확대됐다. 6월 0.5% 감소했던 제조업생산은 1.1% 증가했고, 자동차 생산은 9.9%, 소비재는 1.1%, 기업설비는 1.8%, 건설자재는 0.5, 소재는 0.9% 늘었다.
7월 설비가동률 역시 전월의 74.1%보다 0.7%포인트 늘어난 74.8%를 기록, 사전 전망치인 74.6%를 소폭 상회했다. 수준으로는 2008년11월 이후 최고치다.
이같은 산업생산 호조는 산업주에 랠리 요인이 됐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3.3% 오른 것을 비롯, 보잉은 2.47%, 캐터필러는 1.83%, 듀폰은 2.55% 상승마감했다.
이날 다우종목중 JP모간체이스와 크래프트 푸드, 트레블러스를 제외한 27종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