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경기 희망있다" 다우 강보합

[뉴욕마감]"소비경기 희망있다" 다우 강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0.08.19 06:23

(종합)BHP 빌리튼 390억불 베팅..월가 "야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69포인트, 0.09% 오른 1만415.54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1.62포인트, 0.15% 상승한 1094.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6포인트, 0.28% 상승한 2215.70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소매업체의 실적과 수급적요인에 따라 출렁였다.

개장 직후에는 전일 급등에 따른 경계감, 타깃 등 소매업체의 최근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이 작용하며 낙폭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76포인트 내린 1만330으로 밀리기도 했다.

오후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망스런 소매업체의 가이던스 속에서도 개인소비에 대한 희망적 신호에 찾아내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마감으로 갈수록 차익매물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플러스는 지켜냈다.

390억달러에 이르는 호주 광산업체 BHP 빌리튼의 캐나다 포타쉬코프 인수 시도에 대한 여운도 작용했다.

할인점 타깃의 재해석 : "소비 부진 극복 못할 것은 아니다"

개장 전 미국 2위 할인점 타깃은 회계2분기(5~7월) 6억7900만 달러(주당 92센트)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선스와 일치했다. 그러나 155억 달러로 업계 전망치 156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타깃이 3.5% 가량 하락하는 가운데 S&P 리테일지수가 2%가량 빠졌다.

역시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농업장비업체인 미국 디어도 다음분기 예상 순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 디어는 4분기 순익 전망을 3억7500만 달러로 전망하며 업계 예상액 3억8940만 달러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계연도 3분기(5월~7월) 순익은 6억1700만 달러(주당1.44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2000만 달러(주당 99센트와)와 시장 컨센서스(블룸버그통신 집계) 주당 1.22 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디어는 1.86% 하락 마감했다.

오후들어서는 타깃의 하반기 이후 매출 증가노력에 투자자들이 귀를 기울이며 분위기가 쇄신됐다. 타깃은 "경기회복이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타깃 신용카드 사용고객 할인과 고객 반응이 좋은 식품 위주의 스토어 리모델링으로 매출 둔화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타깃은 타깃 신용카드 고객에게 구매대금을 5% 할인해주기로 했다.

타깃 더글라스 스코바너 CFO는 회계 3분기(8~10월) 동일점포 매출이 1~3% 늘 것으로 내다보며 "4분기에는 좀 더 매출신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코멘트에 그간 우울한 전망속에 힘을 못쓰던 소매업종주가 기지개를 켰다. 소비가 회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지만 노력을 하면 소비자 지갑을 열지 못할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타깃이 2.5% 상승마감한 것을 비롯, S&P 리테일 지수는 1.65% 상승마감했다. 백화점 메이시는 2.63%, JC페니는 2.58%, 노스스트롬은 2.10% 올랐다.

의류업체도 덩달아 올랐다. 갭은 1.93%, 에버크롬비&피치는 2.62%, 에어로 포스탈은 3.89% 뛰었다.

경기둔화에 노력하는 업체 대접

경기회복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단순히 어닝전망을 낮추는 것 보다는 비용감소 노력이라도 해서 경기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려는 업체가 대접을 받았다.

전날 실적을 내놓은 건축자재 판매할인점 홈디포는 1.94%, 로우스는 4.0% 뛰었다. 홈디포는 미국내 매출둔화 내지 감소에 따라 쇼핑을 더 쉽도록 매장을 바꾸고 중간 물류기지를 만드는 등 유통망도 혁신했다. 그결과 홈디포는 최근분기 매출 1.8% 신장이라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주당 72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6센트 보다 9% 늘었다.

이에 비해 도매형 할인점 BJ 홀세일 클럽은 이날 2.7% 하락했다. 이날 발표한 회계2분기(5~7월) 어닝이 당초 전망에 못미친데다 올 회계연도 주당 순익 전망치를 종전 2.58~2.68달러에서 2.4~2.5달러로 18센트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BJ의 최근 분기 순익은 주당 67센트, 35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주당 64센트, 3510만달러보다 각각 4.7%, 9.7% 늘었다. 그러나 5월에 회사가 제시한 주당 74센트에는 크게 못미쳤다. 분기매출은 2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성장했으나 톰슨 로이터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 28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게 웬떡..BHP 통 큰 베팅에 월가 "야호"

전날 호주 광산업체인 BHP 빌리튼이 제시한 주당 130달러의 인수가격을 거절한 캐나다 비료업체 포타쉬코프트는 3.32% 추가로 올랐다. BHP 빌리튼이 인수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HP는 뉴욕증시에서 2.89% 하락마감했다.

BHP 빌리튼의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며 포타쉬 주가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28% 급등한 바 있다.

포타쉬 인수 소식에 미국 2위 비료업체 모자이크도 4.10% 상승마감했다. 맥쿼리가 인수 대상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이같은 M&A소식은 월가 금융사에도 호재가 됐다. BHP의 인수 딜이 주당 130달러로만 성사돼도 투자은행에게 돌아가는 자문료만 최대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언론은 전했다.

딜에서 떨어지는 것은 이것 뿐 아니다. 상업은행들이 BHP 인수에 필요한 뒷돈을 제공할 경우 대출 하나당 어레인징 수수료만 0.5%~0.8%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00억달러를 제공할 경우 대략 5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 수입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대출이나 채권인수에 대한 이자는 별도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BHP 빌리튼 자문사를,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포타쉬코프 자문사를 맡았다. 이날 JP모간은 1.09%, 골드만삭스는 0.41%,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0.83% 오르는 등 금융주 랠리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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