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美 하반기 은행 400개 줄도산"

'닥터둠' 루비니 "美 하반기 은행 400개 줄도산"

김경원 기자
2010.09.05 15:12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3일(현지시간) 하반기 미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유지하면서 현재 '부실리스트'에 들어있는 400개 은행이 파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탈리아 '암브로세티 포럼(Ambrosetti Forum)' 중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대형 은행들은 지원을 받아왔지만 800여개의 중소형 은행들은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중 절반은 도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및 가계 부채가 악화되고 있으며, 주택금융은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루비니 교수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유지했다. 그는 최근 미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40%로 상향한 바 있다. 그는 "하반기 (유동성 완화의) 후폭풍이 나타나며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며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도 현 수준을 밑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가 침체되면 채권, 주식, 자금시장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업률은 더욱 높아져 미국의 고용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는 물론 수출과 주택도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디커플링에 대한 희망도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경기둔화가 중국, 일본, 유로존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는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 지역이 침체돼 있다"며 "미국 소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다른 지역들은 버텨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중국 하반기 성장률은 7%로 추정했다.

그는 "유동성 함정에 빠진 미국의 통화정책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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