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누가 이겨도 엔고 정책은 불변"

日 재무상 "누가 이겨도 엔고 정책은 불변"

엄성원 기자
2010.09.14 15:10

일본 정부 경제 요인들이 여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환율시장 개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공백은 없을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 개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겸 경제재정상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인 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일본은행(BoJ)이 정부의 엔고 대응에 협력하도록 계속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정부의 현재 외환시장 정책이 최고의 길이라는 것엔 변함이 없다"면서 이날 선거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승리로 끝날 경우에도 세부적인 정책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과 아라이 경제재정상의 잇단 환율 개입 발언은 이날 치러지는 민주당 총재 선거를 전후해 외환시장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간 나오토 현 총리가 승리할 경우, 일본 정부의 환율 정책은 당연히 이전 모습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자와 전 간사장이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내각이 구성할 경우,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간 총리와 노다 재무상 등이 거듭 시장 개입을 외치고 있지만 시장은 추가적인 엔/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이 없는 한 현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시장 개입에 적극적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앞서 수차례 일본은행의 직접 달러 매입을 통한 엔고 억제를 주장한 바 있다.

간 총리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우세한 가운데 총재 선출 투표 진행 중인 이날 오후 2시57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6엔 떨어진 83.45엔을 기록하고 있다.(엔화 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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