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월 나스닥 12.0%, S&P500 8.7% 올라
9월 뉴욕증시가 71년만에 최고성적을 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표호조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펀드들의 윈도드레싱이 기승을 부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월별 기록상 71년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23포인트, 0.44%떨어진 1만788.05로, S&P500지수는 3.53포인트, 0.31% 내린 1141.2로, 나스닥지수는 7.94포인트, 0.33% 하락한 2368.62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9월 한달간 7.7%, 나스닥지수는 12.0%, S&P500지수는 8.7% 올랐다. 다우와 S&P500은 1931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이며, 나스닥지수는 2002년이후 최고의 9월 상승률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후로 발표된 지표들이 잇따라 상승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했다. 개장직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포인트 뛴 1만949까지 올라, 1만1000까지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9월랠리에 편승해 분기말 펀드성과를 좋게 확정하려는 윈도드레싱이 기승을 부리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상승시도가 있었으나 금융, 기술, 산업주 등 전방위로 쏟아져 나오는 윈도드레싱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마감까지 약세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지표 잇딴 호전 신호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25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45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 46만건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변동성이 적은 지표인 4주 평균은 전주 기록 46만4250건에서 45만8000건으로 줄었다. 또 지난 18일까지 한주 동안 연속 수급자 수는 전주보다 8만3000건 감소한 445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447만3000건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9월 시카고 PMI는 60.4를 기록, 예상치 55.5와 전달치 56.7을 모두 상회했다. 기업들이 소비 지출 향상에 힘입은 설비 교체와 재고 확충 등을 위해 제조업 상품에 대한 구매를 늘리면서 PMI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2분기 실질경제성장률도 잠정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1.7%로 확정된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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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표 호전은 유럽악재를 밀어내며 개장직후 뉴욕증시가 모멘텀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날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AAA 최고신용등급을 Aa1으로 하향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날 2위 은행인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AIB)의 국유화를 선언했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AIB가 자력으로 증자에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정부가 AIB의 지배주주가 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9월 더블 딥 우려 덜어낸 것이 성과
뉴욕증시는 9월 마지막날을 윈도드레싱 속에 비록 약세로 마감했지만 다우지수 기준 71년만에 최고성과를 냄으로써 적지않은 의미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5월 이후 가시화된 경기둔화 압력을 극복하고 더블 딥 시나리오와 거리를 둔 것이 큰 성과다. 5월 유로존 재정금융위기로 투자와 고용을 멈추다 시피 했던 기업들은 위기감을 극복하며 다시 투자에 나설 조짐을 보였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모기지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로 일찌감치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미 증시는 부쩍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3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출과 감세에 나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태세를 보였다.
4분기 경제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가계 빚 부담과 고용부진에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이 늦어진 데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여전히 소비심리는 동결상태다. 그러나 기업들은 쌓아둔 현금으로 M&A를 노리며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선진국 경기부진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로 극복하며 경제활동이 느려져도 이익모멘텀은 그에 비례해 줄지않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美 재무부, AIG 우선주 보통주 전환 공개 매각 계획
이날 지표 호전 효과에 유가가 오르며 일부 에너지, 자원주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우종목중에선 알코아와 엑손모빌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11달러, 2.7% 상승한 79.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2년 만에 정부 구제금융의 완전 상환 계획을 밝히며 4.41%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G는 30일 미 재무부가 보유한 491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공개시장에서 매각할 것이라는 정부측과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