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美 안보 전문가 "북 도발 과거보다 심각"

[연평도발]美 안보 전문가 "북 도발 과거보다 심각"

김경원 기자
2010.11.24 10:02

오바마 정부에게 적극적 대응 촉구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도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북한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 무력위협과는 다르다"며 "도발이 훨씬 더 심각하며 거의 전쟁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닐지라도 이번 사건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아시아에서의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보수 강경파 성향의 존 볼튼 전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은 그간 불법 핵 프로그램에서의 진전이 알려질 때 이런 방식으로 서양에 위협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안보 프로젝트에서 핵 안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잔 놀란 대표도 "북한에서 최근 핵 프로그램이 한 단계 진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핵무기를 제압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안보연구기관인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혼란과 빈곤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강력한 위협"이라며 "서울로 포탄 혹은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30만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서울을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에게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빅터 차 실장은 북한이 의지하고 있는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 도발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오바마 정부는 중국 측에 더욱 강경한 자세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 브루스 클링거 연구원도 "오바마 정부는 최근 러시아와 체결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등으로 북한에게 그들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로 인해 북한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정부 이후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측 전문가인 스인훙 런민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크게 놀랍지 않다"며 "북한의 새로운 정치적 상황에는 이번 도발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의 후계자인 김정은은 인민군과 북한 주민들에게 그가 용감하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이를 통해 군으로부터 지지를 얻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