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이집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전개될 것”이라며 “이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82)은 떠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개혁 지도자로 부상한 엘바라데이는 27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빈을 떠나 카이로로 출발할 예정이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엘바라데이가 시위자들이 과도 대통령을 맡을 것으로 권유한다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엘바라데이는 오랫동안 이집트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그가 도착할 경우 반정부의 시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하고 “정부 당국의 강경진압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는 “국민들이 공포 문화를 깼다”며 “한번 깨지면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린 분명히 변화가 오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바라크 대통령은 30년 동안 통치했다. 이제 물러갈 때가 됐다”며 “그는 더 이상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은 9월 실시되는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은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집트 정치 특성상 집권당 후보가 아니고선 대선 출마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승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바라데이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고 정치개혁과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