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2100돌파, S&P500 1320노크

[뉴욕마감]다우 1만2100돌파, S&P500 1320노크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02.08 06:12

다우 2008년6월이후 최고, 나스닥 2007년11월후 최고

7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나란히 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6일 연속 상승, 1만2100을 상향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320을 넘어섰다. 2월들어 이날까지 다우상승폭만 277포인트에 달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08년 6월이후, 나스닥지수는 2007년11월 초순이후 최고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48포인트(0.57%)오른 1만2161.63으로S&P500지수는 8.18포인트(0.62%) 상승한 1319.05로, 나스닥 지수는 14.69포인트(0.53%) 오른 2783.99로 마감했다. S&P500은 장중 1320을 넘어섰으나 저항매물에 밀려 마감때까지 지키지 못했다.

미국경제 회복세가 가속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합병(M&A) 소식이 증시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한 뒤 마감까지 크게 밀리지 않고 상승폭을 지켜냈다. 이집트 사태는 이집트 정부쪽과 야당이 개혁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며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잇딴 딜 뉴스와 12월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소식에 금융주가 힘을 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2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2%, JP모간체이스는 2.27% 뛰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비자카드는 1.26%, 마스터카드는 1.03% 올랐다.

불붙은 M&A 시장= 이날 개장 전부터 M&A 재료가 쏟아졌다.

전자장비업체 다나허는 진단장비업계의 대표기업인 베크만 쿨터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비용은 58억달러, 베크만 1주당 83.5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4일 베크만의 종가보다 11%, 인수협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12월9일 주가보다는 45% 높은 액수다.

다나허 주가는 2.13%, 베크만은 9.88% 상승마감했다.

미국 해양 석유개발 업체 엔스코는 동종업계의 프라이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대금은 73억달러로 프라이드 1주당 41.6달러에 해당한다. 엔스코는 프라이드 1주당 15.6달러와 엔스코 주식 0.4778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합병회사는 단숨에 세계 2위 해양 석유개발 업체가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엔스코는 4.2% 빠졌지만 프라이드는 16% 급등했다.

타임워너와 합병해 화제를 뿌렸다가 실패의 '쓴 잔'을 마셨던 미국 인터넷 기업 AOL은 미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3억1500만달러다. 합병 후 회사는 미국에서 월간 1억1700만명, 전세계에서 2억7000만명이 보는 거대 미디어로 태어나게 된다. AOL은 3.4%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미국 실버크레스트 자산운용의 스탠리 나비 부회장은 "(인수합병의) 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며 "기업들은 현금이 넘치고 계속 다른 기업을 살펴볼 텐데 이는 경제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식에도 좋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자회사 웨스코 파이낸셜의 잔여 지분 19.9%를 추가로 사들여 웨스코를 완전 인수하기로 했다. 버크셔는 현재 웨스코 지분 80.1%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19.9%를 5억476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B는 1.07%, 클래스 A주식은 0.9% 올랐고 웨스코는 0.99% 상승마감했다.

미국 신용카드 사용액 28개월만에 증가..소비 청신호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신용이 61억달러 증가했다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증가액 20억2000만달러와 이번 예상치 24억달러를 훌쩍 넘는 증가세이다.

미국의 소비자신용(대출)은 신용카드 채무(회전 신용)와 자동차 대출, 학자금 등 비회전 신용을 합친 것. 이번에 3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 지난해 12월 2조4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늘리면서 소비자신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소비 등 회전신용은 23억달러 증가, 2008년 8월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회전 신용은 38억달러 늘었다.

기업실적도 좋네= 이밖에 뉴욕증시는 전 분야에서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는 4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9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순이익은 북미 시장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EPS 기대치를 낮게 잡은 시장 전망치(92센트)는 상회했다. 하스브로 주가는 1.85% 뛰었다.

보험부터 해상 원유시추, 천연가스 개발 등 다양한 사업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을 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5.3% 뛰고 있다. 로우스는 앞서 지난 4분기에 주당 1.17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주당 88센트로 집계된 사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또 로우스가 지분 90%를 보유한 보험사 CNA 파이낸셜은 다음달 2일 주당 10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혀 로우스 주가에 호재를 안겼다. 2008~2009년에 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CNA가 흑자로 돌아서 배당까지 하게 되자 그룹 전체의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다. 이 시각 CNA 파이낸셜은 8.9% 급등했다.

항공주는 이날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1월 여객수송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힌 후 일제히 오름세다. AMR은 5%, 사우스웨스트는 2.6%, 유나이티드-컨피덴셜 홀딩스는 3.0% 뛰었다.

헬스케어 업체 휴매나는 비용증가 속에 4분기 순익이 57% 급감한 것으로 드러나며 3.0% 빠졌다.

WTI 유가 이집트 사태 전 수준으로 복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인도분 WTI 원유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5달러, 1.74% 빠진 87.4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로 3거래일 째 하락으로 1월27일이후 최저치다. 이집트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 하락모멘텀이 됐다.

이날 안전자산 선호 무드가 가시며 금값도 이틀째 소폭 내렸다. 4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80센트, 0.1% 내린 1348.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미달러화에 대해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8.04로, 전날대비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3시40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강보합 수준인 1.3586달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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