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느껴지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조정받은 것도 부담을 줬다.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74포인트(0.06%) 오른 1만2239.89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3.69포인트(0.28%)내린 1320.88로, 나스닥 지수는 7.98포인트(0.29%) 하락한 2789.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가 느껴지며 쉬어가려는 분위기가 완연했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등 다우종목의 실적효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독일증권거래소의 합병 소식 등 호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 채 무덤덤하게 하루를 보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5.3%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토이스토리 3 홈비디오 매출 호조와 TV광고 호조로 월트 디즈니의 지난 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3억달러를, 매출액은 10% 증가한 10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8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56센트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ABC와 ESPN 등을 거느린 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11%, 순익을 47% 각각 늘렸다. 디즈니랜드 이용객이 늘며 공원리조트 사업부도 순익을 전년 대비 25%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0.45% 상승마감했다. 코카콜라는 지난분기 북미 시장 보틀링 사업 인수와 전세계적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4배에 가까운 순익을 거둬들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도 72센트로 업계 예상에 부합했다.
코카콜라의 지난분기 북미 판매량은 8% 늘어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음료 매출은 6%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지역 판매가 각각 5%, 2% 늘어났다.
NYSE 유로넥스트+독일거래소, 1위 주식 거래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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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독일증권거래소가 합병할 경우 주식부문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은 독일 증권거래소가 합병 거래소 지분의 59~60%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MX)를 인수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
이영향으로 합병당사자인 NYSE 유로넥스트는 14% 급등했다. 거래소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가 생기면서 훨씬 많은 거래를 적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시장지배력이 커진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도왔다.
이같은 합병이 다른 거래소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스닥 OMX는 6.7% 올랐다
◇버냉키, 국채매입 정책 고수..하원에서 설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끝까지 밀고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이 가속되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실업률을 낮추는데는 충분치 않으며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두 달 간 전국 실업률은 0.8%포인트 하락하며 53년 내 가장 큰 폭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만연해있는 것 아니냐"는 하원 예산위원장 가시섞인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전망을 고수하며 물가 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 고성장 국가들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