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 日'쓰나미' 없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日'쓰나미' 없었다

조철희 기자
2011.03.14 18:23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을 전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대지진의 우려를 안고 14일 문을 연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본발 '쓰나미'는 일지 않았다.

지진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증시는 급락을 피할 수 없었지만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 일정에 수요가 예상되는 건설, 철강,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자동차와 전자 등 일본 업체들의 경쟁주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33.94(6.18%) 하락한 9620.4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2일 이후 다시 1만선 밑으로 내려섰다. 또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68.55(7.49%) 밀려 846.96까지 떨어졌으며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 도쿄전력 등 폭락 종목들이 속출했다.

반면 한국 코스피지수는 15.69포인트(0.80%) 오른 1971.23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철강주 포스코가 각각 4.4%, 8.3% 급등했다.

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83(0.13%) 오른 2937.63으로 3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이 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아시아 주변국들로부터 철강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바오산철강과 안강스틸이 2%대 상승했다.

이밖에도 홍콩 증시 항셍지수가 0.4% 상승했으며 인도 선섹스지수는 마감을 2시간 앞두고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호주와 대만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각각 0.4%, 0.6%로 소폭에 그쳤다.

아울러 이날 주요 통화들의 변동도 크지 않았다. 특히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신속한 유동성 공급 조치에 이날 오후 늦게까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0.5%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투 준 상하이증권 투자전략가는 "일본 지진은 이미 이전 거래일에 부정적 영향이 반영돼 증시에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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