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 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 공감대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안 출구전략 실행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장중 강세를 잇지 못하고 보합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3포인트(0.05%) 내린 1만2393.90으로, S&P500지수는 0.24포인트(0.02%) 하락한 133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포인트(0.07%) 오른 2791.19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조정분위기로 출발했다가 반도체주 상승과 소매업체의 자신있는 어닝가이던스 등에 고무돼 상승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전날대비 38포인트 높은 1만2438까지 올라갔다. 개장 직후엔 전날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3월 ISM서비스업 지수 부진이 증시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상승의 힘은 오후 2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꺾였다. 회의록에서 사실상 양적완화는 6월로 끝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된 때문이다.
연준 출구전략 모드로..시기선택만 남았다.
3월 회의록에서 통화정책위원들이 경기회복에 대응해 출구전략을 준비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출구전략은 시기선택만 남은 문제가 됐다.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연준 자산이 너무 많은 탓에 적기에 통화를 수습치 못할 것이란 일반인의 의심을 야기하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불이 당겨지면 임금에 영향을 미쳐 실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책위원들은 '예외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거두는 출구전략 계획을 마련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출구전략 시기와 관련해선 이견이 양분됐다. 일부 위원들은 "올해안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해도 될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또다른 위원들은 "아직 경제환경에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는 이유로 올해 이후에도 이례적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해야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달러/엔 85엔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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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출구전략 시사후 미국채금리는 추가로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오후 2시전 전날대비 0.02~0.04%포인트 높은 3.46~3.48%에서 변동하다 3월 FOMC회의록 공개후 3.50%를 터치했다.
장중 1.424달러까지 치솟던 유로/달러환율은 1.422달러대로 내려왔고 달러/엔환율은 달러당 85엔대 근처로 올랐다. 오후 4시32분 현재 달러/엔환율은 전날대비 0.70엔, 0.83% 뛴 84.845엔을 기록중이다. 연준의 출구전략 시사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럽통화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 달러약세라는 큰 틀을 건드리진 못했다. 파운드화는 이날 1.63달러까지 진격, 올 3월2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 4시32분 현재 파운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63달러, 1.01% 오른 1.6293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WTI 원유 5월 인도분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3센트, 0.1%내린 108.3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알코아 2.8% 상승...M&A 소식 우르르
이날 자원, 에너지주가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업체 셰브론은 1.02%, 엑손모빌은 0.65% 뛰었다.
이날 애플은 0.7% 내렸다. 나스닥 측이 나스닥100지수에 애플의 편입 비중을 현행 20.49%에서 12.33%로 낮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의 비중은 지금보다 늘어난다.
구글은 3.2%급락마감했다.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웹서치엔진 분야에 미연방공정거래위원회가 반독점혐의의 포괄적 조사를 실시한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2위의 반도체 칩메이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전날 내셔널 세미 인수를 발표했다. 이 소식에 TI는 1.7%, 내셔널 세미는 71%급등마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7% 상승마감했다.
세계적 제약사 머크가 안약 전문 제조사 인스파이어 제약을 4억3000만달러, 주당 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인스파이어의 4일 종가에 26% 프리미엄을 얹은 조건이다. 머크는 이 시각 현재 0.1% 밀렸지만 인스파이어는 25% 뛰면서 인수가로 직행했다.
또 프록터&갬블은 마지막 남은 식품사업부인 프링글스 스낵사업부를 다이아몬드푸드에 15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 이날 다이아몬드 푸드는 6.7% 뛰었다. 프록터&갬블은 0.95% 하락마감했다.
패션기업 애버크롬비&피치는 개선된 연간실적 전망에 힘입어 10.8% 뛰었다. 이 회사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장기 영업점 확장계획과 수익전망을 의욕적으로 제시했다.내년 주당 순익은 4.75달러로 월가 전망치 3.97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내놨고 2015년까지 매출은 75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목표 매출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금값 사상최고치 경신
금 선물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대비 온스당 19.5달러, 1.4% 오른 1452.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48.6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장중엔 1455.5달러까지 올랐었다.
이 영향으로 이날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4.35%급등했다. 바릭골드가 5.62%, 야마나 골드가 5.11%오르는 등 큰 폭의 랠리를 즐겼다.
오전장엔 금값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힘을 못써다 8일로 마감이 정해진 새해예산안에 대해 미국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민주당의 해리 리이드 상원 원내대표를 불러 합의를 종용했으나 양측은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편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하향 조정하며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