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90억달러규모 기업 인수 2건 추진중"(9보)

버핏 "90억달러규모 기업 인수 2건 추진중"(9보)

오마하(네브라스카)=강호병특파원
2011.05.01 04:13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정기 주주총회에서 2건의 기업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각각 90억달러이며 전액 현금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인수한 루브리졸 규모와 비슷한 것이다. 이와 관련 버핏은 "진짜로 큰 코끼리에는 손을 뻗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2월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코끼리 사냥총이 장전됐다. 손가락이 근질 거린다"고 말했었다.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순방에서 버핏은 루브리졸이 코끼리급이 아니라 얼룩말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비춰 버핏이 인수합병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루브리졸보다 더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재정형편상 벅차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회사를 인수할때 현금이 아닌 자사주식을 동원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이날 버핏은 헬스케어 업체 존슨&존슨이 216억달러나 들여 스위스 의료장비업체 신테스를 인수하면서 모두 현금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에서 존슨&존슨은 인수자금중 1/3만 현금을 쓰고 나머지 2/3는 자사주 매각으로 충당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후계문제에 대한 질문이 계속 쏟아졌지만 버핏 회장은 답을 피했다. 보험 자회사 운영을 맡고 있는 아지트 제인이 후계자인가라는 질문에 그가 "기계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자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딴데 갔을 수도 있었던 사람"이라며 추켜세웠을 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 이사직을 사임한 워싱턴 포스트 주식은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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