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위축 공포감…다우지수 -280p

[뉴욕마감]경기위축 공포감…다우지수 -280p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6.02 06:07

(종합) 전업종 하락 된서리..다우지수 낙폭 1년만에 최대

경기위축 공포감이 엄습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9.65포인트(2.22%) 급락한 1만2290.14로, 나스닥지수는 66.11포인트(2.33%) 하락한 2769.19로, S&P500 지수는 30.65포인트(2.28%) 하락한 1314.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월 11일 이후, S&P500지수는 4월14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돈 충격에 시간이 갈수록 투매가 쏟아지며 낙폭을 키워갔다. 3대 지표 모두 사실상 일중 저점 마감이다. 오후들어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사실상 디폴트 등급인 Caa1으로 하향조정한 것도 낙폭을 키웠다.

작년 6월초 데자뷔? 다우30 전종목 하락

다우종목중 전 종목이 하락세례를 맞았다. 금융주, 기술주, 산업주 가릴 것없이 전업종에 걸쳐 내림세가 확산됐다.

다우 섹터지수중 오른 곳은 하나도 없다. 특히 자동차와 은행업종지수가 4%이상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외 석유, 화학, 건설, 산업주, 미디어, 보험, 기술업종도 2% 이상 하락마감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3.4%, 다우 유틸러티지수는 1.1% 내렸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4.02% 내린 것을 비롯, 뱅크오브 어메리카, 캐터필러, 듀폰, JP모건체이스,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등이 3% 이상 떨어졌다.

다우지수 일중 낙폭은 작년 6월4일 323포인트 급락후 최대다. 공교롭게 6월4일 금요일은 5월 비농업 민간일자리가 전달 24만1000개에서 5만1000개로 뚝 떨어진 것으로 발표돼 충격을 준 날이다. 작년 6월 1일에도 다우는 113포인트 내렸었다.

◇ 고용에 빨간불..5월 비농업고용 예상치 하향

제조업에서 시작된 경기둔화가 고용, 소비로 파급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공포감을 자아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는 이날 미국의 5월 민간고용이 전월대비 3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블룸버그통신 사전집계 전망치 17만5000명 증가는 물론 전월 수정치 17만7000명 증가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수준자체는 작년 7월과 유사한 규모다.

4월 14만4000명 고용을 늘렸던 서비스업은 5월 4만8000명 일자리를 늘리는데 그쳤고 광공업에선 9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ADP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월가 투자은행은 3일 나올 5월 비농업고용 추정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15만개로 예상한 것을 10만개로, 씨티그룹도 17만명에서 10만명으로 낮춰잡았다.

◇ 5월 자동차 판매..2010년8월 이후 첫감소

주택부문이 이중침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간 경기를 지탱해오던 제조업도 일본 지진 여파, 고유가 등 하강압력에 밀려 위축이 심화됐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 지수가 53.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9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7.1도 크게 하회했다. 한달 낙폭은 1984년 이후 최고치다.

한편 이날 발표된 5월 자동차 판매는 109만대로 작년 5월의 110만대에 비해 소폭 줄었다. 미국 월단위 차판매가 월단위로 줄어들기는 2010년 8월이후 처음이다. 이때는 중고차보상제도가 없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자동차판매가 줄때이다.

GM과 포드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2.4% 판매량이 줄었다. 일본 자동차회사는 죽을 쒔다. 토요타는 33.4%, 혼다는 22.5%, 닛산은 9.1% 판매가 줄었다.

이날 GM은 4.97%, 포드는 4.62% 급락마감했다.

무디스 그리스 사실상 디폴트 등급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등급 하향조정과 관련 "그리스가 채무재조정 없이는 채무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어려울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를 포함해 공적지원자들이 결국은 민간채권자들로 하여금 채무재조정에 참여토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Caa1 등급을 받은 국가나 회사중 절반정도가 디폴트를 냈다.

한편 또다른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와 스탠더드&푸어스(S&P)는 그리스에 대해 각각 B+, B를 제시해놓고 있다.

◇美 국채금리, 올들어 최저경제 지표 악화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3%를 하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시간 오후 3시22분 현재 전일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2.96%를 기록중이다. 수익률은 한때 0.11%포인트 하락한 2.95%를 기록, 지난해 12월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배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라며 “현재 경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만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원자재가격 줄줄이 하락..금값은 올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6.4달러(0.4%) 오른 154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경기위축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금값 상승 촉매가 됐다.

은값은 경기위축 요인이 더 반영돼 하락했다. 7월인도분 은 선물값은 전날대비 61센트(1.6%) 떨어진 37.69달러로 마감했다. 7월물 구리 선물가격도 파운드당 7센트(1.7%) 떨어진 4.1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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