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야당승리... 긴축책 탄력 전망

포르투갈 총선, 야당승리... 긴축책 탄력 전망

송선옥 기자
2011.06.06 15:45

중도우파 사회민주당, 39% 득표율... 소크라테스 현 총리 사퇴의사

포르투갈 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사회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780억유로(미화 11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회민주당(PSD)은 이날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39%의 득표율로 28%의 득표율에 걸친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당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따라 사회민주당은 의회 전체의석 230석 가운데 105석을 확보하게 됐다.

포르투갈의 집권당이 좌파에서 중도 좌파로 옮겨감에 따라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사회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 국가는 스페인 그리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등 5개국만 남게 됐다.

포르투갈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사회민주당 대표.
포르투갈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사회민주당 대표.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사민당 대표(46)는 12%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지난 3월말 포르투갈의 긴축안이 사민당 주도로 4번째로 부결된데 따른 책임을 지고 주제 소크라테스 현 총리가 물러나면서 조기에 실시됐다.

선거에서 패배한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날 TV에 나와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이 내게 있다”라며 당 총재 사퇴의사를 밝혔다.

포르투갈의 이번 선거 결과는 포르투갈의 긴축정책 지연을 우려해왔던 투자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코엘류 대표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우리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다”라며 "앞으로 몇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 국민 모두의 용기가 필요하다"라면서 포르투갈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뜻임을 강조했다.

올해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12%를 상회하고 있으며 EU는 포르투갈이 2013년까지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가 수반된 스태그네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의 루이스 카브랄 경제학 교수는 “코엘류의 승리는 포르투갈 채권자들에게 호재”라며 “지난달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가 합의한 3년간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사민당의 정치 프로그램에 훨씬 가깝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민당의 선거공약이 포르투갈의 경제에 실제적 영향을 미칠지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의 재정적자 위기는 경제를 넘어 정치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치뤄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는 경제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여당이 패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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