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우려에 6일째 하락..다우 -22P

[뉴욕마감]경기우려에 6일째 하락..다우 -22P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1.06.09 05:24

경기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억눌렀다.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6일째 하락을 이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장 하락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1.87포인트(0.18%) 내린 1만2048.94를, S&P500 지수는 5.38포인트(0.42%) 떨어진 1279.56을,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97%) 하락한 2675.8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굴뚝주를 중심으로 반등시도를 계속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둔화 위기감에 기술주와 자원, 산업주가 큰 폭으로 내리며 지수하락을 선도했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알코아가 1.72% 내린 것을 비롯,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듀폰, 캐터필러, 시스코가 1% 이상 내렸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 증산합의 실패로 석유관련주는 뛰었다. 셰브론은 0.68%, 엑손모빌은 1.2% 올랐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오펜하이머 펀드가 투자의견을 올리며 1.75% 상승 마감했다.

맥도날드는 5월 글로벌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3.1%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05%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을 이었다.

버냉키 이어 베이지북 경기판단 하향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경기회복이 더뎌졌다"고 평가한 데이어 이날 나온 베이지북도 경기판단을 하향했다.

이날 베이지북은 “지난 4월 베이지북 발표 이후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이 둔화된 지역은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시카고 등 4곳이다.

경기가 나아진 곳으로 언급된 곳은 댈러스 지역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7개 지역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부 지역 경기둔화"식으로 경기판단에 긍정적인 톤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엿보였으나 시장에 큰 위안은 못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4~5월 2개월간의 경기판단을 담았다.

소비와 관련, 식품값 및 에너지값 상승, 일부지역의 악천후가 소비성향을 억압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예상밖의 장마와 미시시피강 홍수, 댈러스 지역 가뭄은 농업생산에 타격을 줬다.

제조업 활동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생산을 위축시켰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전날 버냉키 의장은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최근 미 경제와 관련해 “회복이 예상보다 다소 느려졌고 고용 시장도 모멘텀을 일부 잃었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반기에 고유가, 일본 지진 등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며 회복이 가속되겠지만 속도를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버냉키 의장은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하면서도 추가 부양가능성은 배제해 실망을 낳았다. 경기부진이 일시적이고 연준이 할만큼 다했으니 더이상 기대할 것 없다는 메시지가 강했다.

◇OPEC 쿼터증액 합의 실패..WTI 유가 100달러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예상을 뒤엎고 석유생산량 목표치를 동결키로 했다. 원유수급에 대한 인식차가 컸던 가운데 이란 베네수엘라 등 반미적 성향을 가진 나라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탓이다.

이날 회의후 압둘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OPEC 회원국들이 현 생산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OPEC은 2008년12월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자 이라크를 제외하고 일일 생산량을 2484만5000배럴로 줄인 이후 계속 이를 유지해 왔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협조를 얻어 OPEC 일일 생산쿼터를 150만배럴 높인 3030만배럴로 확대하려고 했다. 3030만배럴 목표치는 OPEC 쿼터에 들어가지 않는 이라크 생산량을 포함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증산하는 배수진을 치고 적극적으로 밀어부쳤다. 그러나 이같은 사우디의 계획은 이란, 베네수엘라 등 반미적 성향이 있는 회원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사우디의 제안에 12개 회원국중 리비아,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이라크, 이란 7개국이 무더기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란 석유장관 모하매드 알리아바디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원유공급부족이 없다고 믿고 있다"며 "증산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OPEC이 석유증산에 합의하지 않음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WTI 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1.65달러(1.7%) 하락한 100.7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01.91달러로 102달러에 근접했으나 달러강세에 의해 추가로 오르진 못하고 아래로 밀렸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 정규 거래에서 전일보다 0.3% 떨어진 온스당 153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은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1% 하락해 온스당 36.62달러를 기록했다.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식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달러가 강세로 유턴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48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7포인트(0.51%) 오른 73.9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는 1.45달러대로, 파운드화는 1.63달러대로 밀렸다. 달러/엔환율은 80엔이 무너졌다(엔강세)

독일이 그리스 지원의 전제로 만기연장 성격의 차환발행을 들고 나온 것이 유로약세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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