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7일만에 힘겨운 반등..다우 +75P

[뉴욕마감]7일만에 힘겨운 반등..다우 +75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6.10 05:56

(종합) 수출 호조에 경기불안감 희석...일부 2분기 예상 성장률 상향

7일만에 겨우 반등했다. 그러나 힘은 없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5.42포인트(0.63%)오른 1만2124.36으로, 나스닥지수는 9.49포인트(0.35%) 상승한 2684.87로, S&P500 지수는 9.44포인트(0.74%) 뛴 1289.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6일 연속 하락, 증시가 과매도 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터에 4월 무역수지 통계가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4월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무역적자가 올 최저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에 대한 일말의 안도감을 확산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134.18포인트나 뛴 1만2183.12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세를 막판까지 잇지 못했다.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 부의장이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작용했다.

옐런 부의장은 이날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강연에서 "여전히 시름이 깊은 주택시장을 해결하기 위한 빠르고 쉬운 해결책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회복이 시작돼도 그 과정이 매우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주 반등 주도..산업 및 자원주도 힘 보태

이날 ITG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블리츠는 "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엿보고 있었는데 오늘 무역통계에서 그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만 보고 약세장이 끝났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인텔, AT&T, 버라이즌, 월마트 4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그간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숏커버링 속에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웰스파고는 3.39% 뛰었고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1.04%, JP모건체이스는 1.46%, 골드만삭스는 1.47%, 모건스탠리는 2.64% 올랐다.

씨티그룹도 2.61% 오르며 상승에 가담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 유출로 고객에게 갱신카드를 일괄발급하기로 했으나 주가엔 영향을 주지않았다.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산업주도 힘을 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1.24% 오른 것을 비롯, 듀폰은 1.45%, 3M은 1.15% 상승마감했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석유관련주도 강세였다. 셰브론은 1.28%, 엑손모빌은 0.52%, 석유시추회사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2.03% 뛰었다.

◇美, 4월 무역적자 예상밖 감소..경기에 대한 일말의 안도감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는 43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적자 규모 468억 달러에서 6.7% 감소한 것이자 올들어 최저치다. 또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88억 달러 적자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수출은 전월비 1.3%,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1756억 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약세 속에 화학제품과 컴퓨터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이 경기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경기둔화 우려에 떨던 투자자의 불안감도 완화됐다.

반면 4월 미국 수입은 0.4% 감소한 2192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부품 수입이 28억2000만 달러 준 191억 달러에 그쳤다. 유가 상승에 원유 수입도 16억달러 줄어든 260억달러 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영향에 일본산 수입이 역대 최대인 30억 달러가 감소했다.

아울러 3월 무역적자는 당초 482억달러에서 468억달러로 하향조정, 1.8%로 추계된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여지가 생겼다. 이날 무역수지 발표후 뱅크오브어메리카 메릴린치는 2분기 예상성장률을 2%에서 2.3%로 높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다소 늘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표는 예상 보다 다소 부진하게 나타났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이전 주보다 1000건 증가한 42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41만9000건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다만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42만4000건으로 이전 주 42만6750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지난달 28일까지 한주 동안 연속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이들은 368만명으로 이전 주보다 7만1000건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 증가, 즉 기업들이 감원을 확대한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주택 가격 하락, 신용 긴축 등이 꼽힌다. 미국은 5월 들어 고용이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고 실업률이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크게 부진한 상태다.

한편 미국의 4월 도매재고지수는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1.3% 상승에 못미치고 예상치 1.0% 상승을 밑도는 기록이다.

특히 자동차 재고는 1.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 차질에 따른 결과다.

ECB 7월 금리인상 시사..물가전망은 후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1.25%에 동결하면서 예상대로 7월 인상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트리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에 '강한 경계심(Strong Vigilance)'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한 경계심은 다음달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트리셰 총재의 고유 화법이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낮추고 물가전망은 그대로 유지, 7월 이후 ECB 긴축정책이 후퇴할 것이란 기대를 낳았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1.46달러대를 지키지 못하고1.45달러대로 다시 내려왔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예상 중간치)에서 1.9%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의 2.3%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1.8%에서 1.7%로 소폭 낮춰 잡았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1.7% 예상을 바꾸지 않았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동결하고 2000억 파운드(328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키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더뎌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28포인트(0.38%) 오른 74.15에 머물고 있다.

유가, 금값 동반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WTI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19달러(1.2%) 오른 101.9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2달러대에 이르기도 했다.

전날 정례회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을 깨고 생산쿼터를 현재의 2484만배럴에서 동결키로 한 데다 원유재고가 지난 주말 현재 480만배럴(EIA통계 기준)감소한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1.69달러(1.43%) 오른 119.54달러를 나타냈다.이는 5월5일 기록한 직전고점 119.72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542.7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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