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찬바람..美디폴트 피해도 파티는 없다?

경기찬바람..美디폴트 피해도 파티는 없다?

뉴욕=강호병특파원 기자
2011.07.31 13:38

[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최근 경기 적신호..7월 고용동향 주목

미국 부채한도 게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도 미국증시는 파티를 오래 즐길 수 없다. 순간적인 환희를 뒤로 하고 경기라는 냉정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회복을 기대해 마지 않았던 하반기 경기가 거꾸로 가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부채협상마감은 8월2일 자정까지다.

이번주 7월 경제지표 발표가 본격화된다. 8월5일 발표될 7월 고용지표가 하이라이트다. 큰 기대는 물론 없다.

미 증시는 US 디폴트 리스크가 본격 반영된 7월 하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전 시장을 괴롭힌 유로존 재정문제에 비하면 파괴력은 낮다. 다우지수는 7월29일까지 6일간 581포인트 내렸다. 지난주 4.2%하락, 주간단위로 1년래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지난주 각각 3.6%, 3.9%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 다우는 1만2100을 지켜냈다. 나스닥지수와 S&500지수도 2756, 1292를 기록, 직전 저점 2616, 1265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S&P500 변동성지수(VIX)가 7월29일 6.4% 급등, 25.2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 수준은 일본 지진직후 30보다는 낮다. 미국 부채협상이 처음부터 해피엔딩이 기대된 부분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부채협상, 꿩 대신 닭?

주말 워싱턴 정가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공화당 주도의 하원법안이 상원에 기각된 뒤 여야 지도부는 잇딴 접촉을 통해 절충을 모색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주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독대한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담판을 시도했다. 민주당 또한 리드안에 대한 상원표결을 연기하면서 백악관 및 당내 의원간의 입장조율에 나섰다.

마감이 가까워질 수록 미국 여야의 협상에 대한 중압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디폴트 자체가 상상하기 힘든 재앙이다 보니 오히려 결과에 대한 기대확률은 높은 상황이다.

입장차가 제대로 극복되지 않는다면 꿩 대신 닭잡기식으로 일단 부채한도를 올려놓고 보자는 임시책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쨌든 아무 합의없이 자포자기로 시한을 넘기지는 않으리란 게 중론이다. 다만 이경우 재정적자 축소에 대한 의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돼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 AAA 신용등급 상실자체가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게 월가의 생각이다. 미국채를 대신할 대안도 없고 경기자체가 부진한 마당에 신용등급 하락만으로 채권금리가 출렁이긴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 적신호 반짝반짝...부채협상 후가 더 문제

최근 뉴욕증시 하락 원인이 US 디폴트 우려로 포장돼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기부진에 의한 부분이 적지 않다. 미국경제는 2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성장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1.8%보다 낮다. 당초 1.9%로 확정됐던 올 1분기 성장률은 0.4%로 대폭 깎였다. 사실상 상반기 성장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다.

하반기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7월지표가 잇따라 나쁘게 나오고 있어서다.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7월 7만5000개 늘어났을 것으로 점쳐졌다. 통계편차를 고려하면 10만개 이상 증가해야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할 수 있다. 6월에는 1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 지표 발표에 앞서 3일엔 ADP민간고용자수가 나온다.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또한 전달보다 다소 못할 것으로 예상됐디. 지난주 발표된 미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ISM)의 7월 지수는 58.8로 6월의 61.1보다 떨어졌다. 자동차생산 중심지라는 면에서 하반기 경기에 좋지 않은 신호다. 월가 전문가들은 자동차생산 정상화가 하반기 미국경기 회복에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번주 S&P500 기업중 107곳이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마스터카드, 프라이스라인, 크래프트 푸드, 프록터&갬블, 타임워너, 버크셔해서웨이 등이다.

이번주엔 유럽에서도 구매관리자 제조업지수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통계가 나온다. 8월4일(현지시간)엔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이 월례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두 중앙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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