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 실망..다우 -77P, 나스닥 -1.2%

[뉴욕마감]유럽 실망..다우 -77P, 나스닥 -1.2%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08.17 05:34

(종합) 獨·佛 금융거래세 부과계획에 은행주 직격탄

유럽 실망이 조정 심리를 자극했다. 지표도 나빴고 이날 獨·佛 정상회담에서도 시원한 소식이 없었다. 또다른 패닉이 없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일만에 하락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6.97포인트(0.67%) 내린 1만1405.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1.75포인트(1.24%) 하락한 2523.45로, S&P500 지수는 11.73포인트(0.97%) 떨어진 1192.7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 지표 부진에 하락개장했다가 이날 獨·佛 정상회담후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장중 190포인트 하락한 1만1293까지 밀렸다. 오후엔 미국지표와 소매업체 실적개선 효과가 받쳐주는 가운데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다우종목중 실적효과가 발생한 홈디포, 월마트, 휴렛 팩커드를 제외화고는 모두 내렸다. 이날 S&P500 변동성지수(일명 공포지수)는 전날대비 3% 가량 오른 32.85로 마감했다. 여전히 공포권으로 지수가 방향을 못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 獨·佛 정상회담, '혹시나'가 '역시나'로

이날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리에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신뢰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기대한 손에 잡히는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

유로존 부채 위기 종식 방안으로 시장 일각에서 기대돼 온 유로존 공동채권 도입 가능성은 배제됐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증액 문제도 언급이 없었다. 오히려 금융거래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뜬금없이 나오며 금융주에 악재가 됐다.

이날 JP모건체이스는 2.3%,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4.6%, 씨티그룹은 4.2%, 골드만삭스는 1.9% 내렸다.

두 정상은 난국 타개를 위한 큰 틀 만드는데 주력했다. 유로존 경제위원회 창설에 합의한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것이 유로존 국가에 합의에 의한 재정규율을 강제할 수 있는 실질적 권력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난 도미노에 대한 우려를 삭혀주지는 못했지만 유로존 궁극적 통합을 위한 한가지 초석을 놓았다는 의미는 있다.

◇유로존, 2Q 성장률 0.2%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럽 17개국으로 이뤄진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0.8%보다 둔화된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로존이 2009년 하반기 경기후퇴(리세션)에서 빠져나온 뒤로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블룸버그통신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3%였다.

유럽의 성장률 저하는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부진에서 일차적으로 비롯됐다.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1.3%에서 크게 후퇴한 0.1%를 기록했다. 사실상 성장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프랑스 역시 2분기 GDP성장률이 1분기 대비 0.0%를 기록했다. 이는 0.3%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1분기 성장률은 0.9%였다.

또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7월 연 4.4% 급등한 것으로 나타냈다. 영국 소비자물가는 6월에도 4.2% 올랐었다.

◇7월 산업생산, 올 들어 최고 수준

이날 발표된 미국 산업지표는 양호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은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0.9%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5%와 6월 0.4%(수정치)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이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월 산업생산 증가는 자동차업체들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부품 부족 현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생산을 늘렸고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 61만3000건에서 1.5% 하락한 60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 60만건은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래의 건축건수를 짐작할 수 있는 주택허가건수도 7월에는 이전치 61만7000건보다 낮은 59만7000건을 기록했다. 주택착공건수 감소는 기업 실적 감소, 주택 가압류, 높은 실업률 등으로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권은 모기지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월마트, 홈디포 등 실적 양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했다. 실적 효과에 월마트는 3.9%, 홈디포는 5.3% 상승마감했다.

월마트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36억달러(주당 97센트)에서 5.7% 상승한 38억달러(주당 1.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순이익 1.08달러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1094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실적 개선은 소규모 체인점 확대와 인터넷 서비스 보강에서 비롯됐다. 또 높은 실업률과 고유가로 구매력이 떨어진 고객들을 위해 수천가지의 제품을 다시 배치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홈디포는 16일(현지시간) 2분기(5~7월) 순이익이 전기 11억9000만달러(주당 72센트)에서 14% 증가한 13억6000만달러(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82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홈디포의 2분기 매출은 4% 상승한 20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얇아진 주머니사정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며 저가위주의 제품구색을 늘린게 주효했다. 홈디포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29일에 종료되는 2011회계연도 주당수익전망을 2.3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5월의 전망치는 2.30달러였다.

◇ 금값 사상최고치.. 유가 소폭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7달러(1.5%) 오른 1785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801달러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1.23% 하락한 배럴 당 86.6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ICE 선물유럽거래소에서 0.45달러(0.4%) 하락해 배럴당 109.46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유로/달러환율은 獨·佛 정상의 기자회견 직후 장중 한때 1.45달러를 상향돌파했다가 이내 1.442달러로 내려왔다. 전날대비 0.2%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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