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모토로라 '레이저' 부활..RIM도 안간힘

절치부심 모토로라 '레이저' 부활..RIM도 안간힘

김성휘 기자
2011.10.19 04:42

RIM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BBX 공개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모토로라와 리서치인모션(RIM)이 18일(현지시간) 각자의 칼을 다시 꺼내들며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토로라는 세계적 히트 브랜드인 레이저(Razr) 부활을 모색했다. RIM은 이날 개발자회의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BBX를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뉴욕에서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함께 스마트폰 '드로이드 레이저'를 공개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구글에 인수된 뒤 처음 열린 신제품 발표회다.

드로이드 레이저는 4.3인치 화면에 4G LTE 방식이며 두께가 7.1mm로 매우 얇다는 점을 내세웠다. LTE폰 중에선 가장 얇다는 것이다. 또 이름에서 보듯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진저브레드 버전을 탑재했다.

흥미로운 것은 레이저 브랜드를 스마트폰 영역으로 끌고 들어왔다는 점. 2004년 출시된 레이저는 수차례 모델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모두 1억대 판매고를 올린 모토로라의 대표 상품이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레이저를 통해 최근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4S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2000년대 후반에도 레이저란 이름만 유지한 채 기술혁신보다 디자인과 마케팅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스마트폰으로 태어난 레이저가 이름값을 할지는 미지수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CEO는 "모토로라와 버라이즌은 지구상에서 최상의 스마트폰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드로이드 레이저는 2년 약정에 299.99달러로 다음달 판매 개시한다.

RIM은 BBX를 개발한 뒤 현재 블랙베리와 태블릿PC 플레이북에 탑재된 OS를 대체할 예정이다. OS 개선은 RIM의 경쟁력 개선을 위해 절실한 과제. RIM은 현행 OS가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크 래저리디스 RIM 공동 CEO는 BBX가 기존 OS와 신형 QNX의 기능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단 RIM은 본격적인 BBX 기기 시판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시장 반응도 일단 유보적이다. 분더리히 증권의 매튜 로비손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을 감동시킬 만한 것은 못봤다"고 말했다.

개발자 회의에 앞서 IT 블로그 테크노버팔로의 존 레팅어 대표는 "사람들이 블랙베리를 안갖고 다니는 건 형편없는 OS 때문"이라며 "만일 RIM이 (OS를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지 않는다면 블랙베리는 내년이면 죽은 기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모토로라와 RIM는 각각 뉴욕 증시에서 0.05%, 3.5%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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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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