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이 나치 스파이? 세계를 흔든 미녀 스파이들

코코 샤넬이 나치 스파이? 세계를 흔든 미녀 스파이들

김성휘 기자
2011.10.23 14:49

[글로벌인사이트]1차대전기에 마타하리..영화 '색계' 실존인물도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명 댄서로 활동한 마타하리.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명 댄서로 활동한 마타하리.

스파이 세계의 전설적 이름은 마타하리. 그 이름은 말레이어로 ‘낮의 눈동자’, 즉 태양이라는 뜻이며 국내엔 '여명의 눈동자'로도 알려졌다.

본명이 마그레타 젤러인 마타하리는 네덜란드 출신 댄서로 1차 세계대전 중 빼어난 미모를 이용해 프랑스 군부와 정계는 물론이고 프로이센 황태자 등에게 접근했다.

이중첩자 혐의를 받은 마타하리는 끝내 1917년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됐다. 당시 사형 선고를 내린 프랑스 판사는 마타하리가 독일에 넘긴 정보가 프랑스군 수만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불과 41세에 비극적 최후를 맞은 마타하리는 사후에도 무수한 소문을 뿌리며 ‘미녀 스파이’의 상징으로 남았다. 그러나 마타하리가 프랑스의 어떤 정보를 독일에 넘겼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각에선 마타하리가 당시 유럽의 정가를 매혹시킨 팜므파탈(치명적 매력의 여성)인 점은 맞지만 스파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전혀 의외의 인물이 스파이였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요원번호 F-7124, 암호명 '웨스트민스터'로 나치의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코코 샤넬
▲젊은 시절의 코코 샤넬

지난 8월 미국에선 샤넬의 전기 '적과의 동침: 코코 샤넬의 비밀 전쟁'이 출간됐다. 저자인 힐 번은 샤넬이 당시 독일 정보기관 ‘압베어’의 요원이었으며 한스 귄터 폰 딩크라게라는 독일 장교와 사랑에 빠져 마드리드와 베를린 등지에서 함께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샤넬이 반유대주의자였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은 샤넬 생전에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샤넬은 이를 극구 부인한 채 87세이던 1971년 사망했다. 샤넬이 스파이였다는 확증은 없지만 사실이라면 죽어서도 비밀을 지킨다는 스파이의 수칙을 충실히 지킨 셈이다.

이번 전기에 대해 샤넬 측은 생전의 샤넬이 딩크라게와 알고 지냈을 뿐이며 반유대 성향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녀 스파이로는 △히틀러의 소련 침공을 소련 정보국에 알린 아동작가 조야 보스크레센카야, △청나라 왕족이었으나 일본에 입양된 뒤 일본의 만주국 건설 과정에서 중국 국민당 정보를 일본에 넘긴 가와시마 요시코(중국명 금벽휘), △영화 ‘색.계’의 실존인물로도 알려진 중국 국민당 스파이 정핑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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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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