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하루만에 美 생우 선물가격 반등

광우병 하루만에 美 생우 선물가격 반등

송선옥 기자
2012.04.26 10:39

한국 일본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지속 결정 소식도 영향 미쳐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소 해면상뇌증ㆍBSE)이 다시 확인됐다는 소식에 폭락세를 보였던 미 생우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농무부가 광우병에 걸린 젖소 고기가 동물사료나 소비자용으로 전혀 유통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점과 한국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사실이 시장에 안도감을 전했다.

이날 4월 인도분 생우 선물 가격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 전일대비 1.5% 올라 파운드당 1.18달러로 마감했다. 6월 인도분 선물은 0.6% 상승해 1.1227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전 생우 선물 가격은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장 마감 후 미 농무부의 발표가 나오자 생우 선물가격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살점이 동물사료에 들어가거나 사람들의 소비를 위해 도축되지 않았음을 확인한데 이어, 설령 광우병에 걸린 젖소의 우유를 마시더라도 사람들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농장주나 낙농업계는 이번 광우병 사태가 쇠고기와 유제품의 수요 감소를 가져오게 될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최근 미 쇠고기 시장은 ‘핑크 슬라임’ 논쟁으로 수요 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핑크 슬라임은 부위별로 살을 발라내고 남은 쇠고기를 한데 모아 다시 사용하기 위해 넣는 분홍색 점액질의 암모니아 화학물질로 논란이 가중되면서 간 쇠고기를 생산하는 AFA는 이달초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세계최대 쇠고기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JBS는 이날 “광우병 사태로 쇠고기 산업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BS는 자신들이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쇠고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시장이 미국 광우병 사태에 과도하게 반응하더라도 자신들은 잘 대응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JBS에 이어 세계 2번째 쇠고기 생산업체인 타이슨 푸드는 성명에서 “미국 국내시장이 낙관적이고, 미국산 쇠고기의 해외 소비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광우병 사태는 이미 우유값 급락에 비틀거리고 있는 미 최대 낙농지역인 캘리포니아의 낙농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부낙농업협회의 빌 반 댐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100파운드당 18달러였던 캘리포니아 우유 가격이 14달러로 떨어졌다”며 “(광우병 파동으로) 우유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이미 생산비용 상승에 처해 있는 낙농업체 일부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우려가 우유 가격에 타격을 미칠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그 규모는 아직 알수가 없다”며 향후 광우병 사태 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편 톰 빌섹 미 농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멕시코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미국의 감시 시스템은 잘 작동하고 있으며 관련 식료품은 안전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수입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빌섹 장관은 “20개 주요 무역상대국에게 미국산 쇠고기와 유가공 제품이 안전하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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