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증시가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이번주 동반하락했다. 스페인과 그리스를 중심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지표 부진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이하 현지시간) 고용지표 '쇼크' 소식에 다우지수는 2.22%, S&P500지수는 2.46%, 나스닥지수는 2.82% 급락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지수는 2.7%, S&P500은 3%, 나스닥은 3.2% 밀렸다. 이로써 다우는 올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또 S&P500 지수는 지난 4월2일 기록한 52주 최고치 1422.38에서 10% 이상 내려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아직 올들어 1.6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주간기준으로 하락 마감한 유럽증시는 지난 5주 동안 4차례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일 1.94% 하락하며 주간낙폭을 3.05%로 키웠다. 19개 산업군 모두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톡스600지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증폭되면서 올해 고점인 지난 3월16일과 비교해 14% 급락했다. 개별국가 증시에선 한주간 영국FTSE 100지수가 1.71%, 프랑스CAC 40지수가 3.20%, 독일 DAX지수가 4.57% 급락했다.
신흥시장국가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1일 1.37% 하락하며 한주간 동안 0.92% 밀렸다. 1일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2% 하락하며 7개월 저점을 경신했고, 러시아 MICEX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센터스텡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셉 키팅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유럽에선 그리스와 스페인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어떤 정책이 나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또 미국에선 기업들이 고용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5월 취업자수가 6만9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취업자수 증가폭 5만4000명 이후 1년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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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표 악화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HSBC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연속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1일 HSBC는 중국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4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 48.7은 물론 4월 49.3을 하회하는 수치다.
이 지수는 7개월 연속 50을 하회하고 있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 브누아 앤은 "중국의 PMI 부진 소식은 항상 시장 쇼크를 동반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