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스페인 지원 vs 그리스 총선

이번주 뉴욕증시, 스페인 지원 vs 그리스 총선

최종일 기자
2012.06.10 10:43

[이번주 美 증시체크포인트]주초반 스페인 호재..주후반 그리스 경계감

스페인이 은행권 지원을 위한 구제자금을 유럽연합(EU)에 공식 요청함에 따라 최대 1000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스페인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단기적이나마 스페인 우려를 씻는 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로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그리스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한주도 유럽 상황이 뉴욕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도 수많은 경제 뉴스가 나오겠지만 유럽 위기 전개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이 유로존에 은행지원을 공식 요청한 사실에 시장에 어떻게 반응할 지도 변수이다. 스페인의 은행지원 요청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되리라는 분석과 함께, 스페인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스페인 구제금융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어도 단기적으로나마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아이즈너앰파스 퍼스널 웰스 어드바이저 그룹의 팀 스파이스 파트너는 "스페인 구제금융은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중대한 조치"이라며 "지원액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최소한 미국과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단기적 공포를 완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오는 17일 예정된 그리스 재총선은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다. 긴축에 반대하는 좌파연합이 집권해, 긴축 약속을 폐기할 경우 그리스 구제자금이 끊기면서 유로존이 또 다시 혼란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라자드 캐피탈 파트너스의 아드 호간은 "이번 한주도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유로존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리스 총선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 점은 시장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지난 한주 동안 올 들어 최고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3.6%, S&P500은 3.7%, 나스닥은 4.04% 올랐다. 특히 S&P500 경우, 금융주 4.7%를 필두로 모든 주요 부문들이 한주를 상승 마감했다.

◇美 경제 성장률 갉아먹는 유럽 위기

이번주 이벤트들도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상에 따른 신뢰의 저하를 막는데 무척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미국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유럽을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와 불확실성의 근간으로 점차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딘 마키는 "과거 경기후퇴(리세션) 시기에 나타났던 대량해고 사태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와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 측면은 둔화되고 정부 지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키는 3분기와 4분기 전망을 종전 3%에서 각각 2%와 2.5%로 낮췄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들도 성장치를 낮춰잡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그나는 올해 하반기 전망을 종전 2.8%에서 2.4%로 낮췄다. 2분기의 경우, 2.9%에서 2.4% 낮춰잡았다.

라보그나는 "지난해 소트프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경기 후퇴)는 유럽 재정위기와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 붕괴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온전히 유럽이 원인이다"고 잘라 말했다.

◇애플 컨퍼런스 및 OPEC 회의에도 관심

미국에선 가장 중요한 지표는 13일 소매판매액지수와 14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이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이전치 0.1% 상승을 밑도는 0.2% 하락이 예상된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전치 37만7000건을 하회하는 37만5000건이 예상된다.

애플은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갖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올 들어 첫 회의를 갖는다. 지난해 12월 OPEC이 회의를 개최한 이후로 사우디 등 생산국이 생산을 늘리고 글로벌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총재는 현지시간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시카오에서 미 경제에 대한 연설을 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같은날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9시 15분)에 경제에 대해 연설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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