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EU 합의론 금융 파국 피할 수 없다"

짐 로저스 "EU 합의론 금융 파국 피할 수 없다"

김국헌 기자
2012.06.29 16:33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합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결국 금융 파국(financial Armageddon)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저스는 2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단지 그들(은행)이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란 이유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 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가 더 이상 이들에게 돈을 주지 않게 됐을 때, 우리는 어쨌든 금융 파국(financial Armageddon)을 겪게 될 것"이라며 "2년, 3년, 4년 안에 시장이 '더 이상 돈을 줄 수 없다'고 외치고, 독일의 돈이 바닥나며, 미국의 부채가 천장까지 이르렀을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로저스는 "사람들은 갖고 있지 않은 돈을 빌려주는 행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빚에 대한 해결책은 빚을 더 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은 합의가 이룬 것은 은행이 당분간 더 빚을 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전부"라고 평가 절하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28일 13시간 30분 동안 마라톤 회의 끝에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유로존 은행에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을 연계한 유로존 은행 감독기구를 올해 안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구제금융 전조로 여겨지는 7% 안팎으로 치솟자, ESM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원을 쓸 수 있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것이 스페인처럼 과다한 부채를 진 국가의 지급능력을 개선해주진 못할 것이고, 금융시장 랠리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41%를 기록해, EU의 3% 한도를 초과했다.

그는 현재로선 어떤 포지션도 더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지난 3년간 이것이 얼마나 많이 반복됐는가? 회의를 열고, 발표하고, 시장은 랠리하고, 이틀 뒤 시장은 다시 이것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깨닫는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비관적 시선을 보인 로저스는 앞서 주장했듯이 설령 금융 파국이 우려될지라도 스페인이 부실 은행 구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되풀이해서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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