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안토니스 사라마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을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는 현재 1930년대 미국과 유사한 "대공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라마스 총리는 그리스-미국 기업 교류 대표단의 일원으로 이날 아테네를 방문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은 대공황을 겪었다"며 "현재 그리스가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은 대공황과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사마라스 총리의 발언은 그리스의 경제상황이 대공황과 비교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 채권단이 성장 회복을 위해 긴축조건을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 이뤄진 '트로이카' 실사단은 24일 아테네를 방문,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한편 올해 말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가혹한 긴축 프로그램으로 2008년 이후 5년만에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의 실업률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고치인 22.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리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GDP 대비 9.3%인 재정적자를 2014년 말까지 3% 이내로 줄여야 한다.